서울 정보통신(38.6%), 대전 전기전자(19%) 직종 특성 뚜렷

(사진=고용노동부)
(사진=고용노동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일학습병행 참여기업이 지난해 1만5000개소로 크게 늘었다. 참여자 역시 9만명을 넘어섰다. 산업별로는 기계 분야가 29.9% 등 제조업에서 참여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규모별로는 20인에서 49인이 재직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35.5%로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는 정보통신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경기도와 경남, 충남에선 기계 직종이 주를 이뤘다.

19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일학습 병행 참여기업이 사업 첫해인 2014년 1897개소에서 지난해 1만5000개소로 크게 늘었고, 참여자도 9만명을 넘었다. 일학습병행은 독일과 스위스 등 기술 강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일터 기반 학습(work based learning)’을 국내 현실에 맞게 설계한 새로운 ‘현장기반 훈련’이다.

산업별로는 일학습병행 훈련 적용이 쉬운 △기계(로봇)(29.9%) △전기‧전자(14%) △정보통신(12.2%) 등 제조업 분야에서 참여 비율이 높았다. 이어 △경영‧회계‧사무(11.4%) △재료(5.3%) △화학(3.6%) 등의 순을 보였다.

규모별로는 기계, 정보통신 분야의 특성상 중소기업이 많아, 전체 참여기업 가운데 20인에서 49인 기업의 비중이 3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인 미만(30.8%) △50~99인(17.3%) △100인 이상(16.4%) 등이다.

(사진=고용노동부)
(사진=고용노동부)

지역별 참여 직종 비중은 산업의 지역 분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에 따라 특정 직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참여 비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경남도, 충남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기계 직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서울은 정보통신(38.6%) △대전은 전기‧전자(19%) △제주는 음식서비스(26.1%) 비중이 가장 컸다. 또 △대구는 섬유 의복(9.8%) △충북은 화학(15.3%) 등 지역의 산업환경에 필요한 직종들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일학습병행을 도입한 중소기업의 ‘직무수행능력도’ 역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숙련근로자 대비 직무수행능력도가 훈련 전(62.8%)에 비해 도입 이후 91.6%로 크게 높아졌다. 일학습병행은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대한민국 정부혁신사례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창원 소재 D사 대표는 “일학습병행 덕분에 맥이 끊겨가던 젊은 기술 인력들이 현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젊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되고, 중소기업의 인력난에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신철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청년들이 기업의 핵심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일과 배움을 병행하도록 하는 제도를 더욱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올 8월 ‘산업현장 일학습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일학습병행 국가자격 부여 등 준비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