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영 학생, 테니스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
119 이송 후 건강 되찾은 가족이 부산대에 감사 손편지 보내와 알려져

총장 특별포상 수여식. 왼쪽부터 전호환 총장, 신준영 학생
총장 특별포상 수여식. 왼쪽부터 전호환 총장, 신준영 학생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심정지로 쓰러진 60대 남성에게 군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해 낸 부산대 학생이 ‘총장 특별포상’을 받아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지난해 12월 시내 한 테니스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60대 남성 A씨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부산대 통계학과 2학년 신준영 학생에게 23일 오후 대학본관 총장실에서 ‘총장 특별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평소 테니스 운동을 즐겨하던 신준영 학생은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5시경 테니스 경기를 마치고 뒷정리를 하던 A씨가 갑자기 심혈관 문제로 심정지가 오면서 ‘쿵’하며 쓰러지는 것을 발견하고 곧장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119 구급차가 오기까지 호흡을 붙잡았다.

신준영 학생은 당시 A씨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군대 시절 배웠던 심폐소생술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사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119에 신고를 했고, 다행히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의식을 찾은 뒤 일주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신준영 학생의 이 같은 선행은 A씨의 아내가 부산대 측에 감사의 손편지를 보내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신준영 학생은 이날 부상으로 받은 30만 원을 장학금이나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사활동에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전호환 총장은 특별포상을 수여하며 “우리 부산대 학생의 신속한 구호 조치 덕분에 소중한 시민의 생명이 지켜져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긴박한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빛나는 시민의식을 보여 준 신준영 학생의 의로운 행동은 사회의 귀감이 되고 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준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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