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교과목 개설… 미래 변화 대처 여성인재 양성

이화여대 학생이 오큘러스 리프트 VR기기를 사용하여 가상의 3차원공간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화여대 학생이 오큘러스 리프트 VR기기를 사용하여 가상의 3차원공간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가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스마트 인터랙션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에 관련된 교과트랙을 신설해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화여대는 올 1학기 엘텍공과대학 사이버보안전공에 '블록체인' 트랙을, 컴퓨터공학전공에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스마트 인터랙션' 트랙을 각각 신설·운영한다. 트랙이란 본인의 전공을 심화하거나 타 전공을 탐색할 수 있도록 개설된 교과과정으로, 졸업 시 전공 학사학위와 더불어 총장 명의 트랙 인정서가 발급된다.

우선 '블록체인' 트랙은 사이버보안전공 1호로 개설된 신규 트랙으로, 가상화폐 보안기술로 알려지며 각광받고 있는 보안기술 ‘블록체인’ 관련 이론과 응용에 대해 익힐 수 있는 교과과정이다. ‘현대암호기초’ ‘컴퓨터알고리즘’ ‘블록체인응용’과 같은 보안 기술 교과목으로 구성돼 블록체인 및 관련 보안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실무에 적용하고 새로운 보안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컴퓨터공학전공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트랙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관련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컴퓨터공학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신설됐다. ‘오픈SW플랫폼’과 같은 교과목을 통해 오픈소스 SW 개발 능력을 배양하고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응용’ 등의 최신 응용교과목으로 산업체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키우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 인터랙션' 트랙은 SW 콘텐츠 산업 분야의 실무 지식을 바탕으로 게임 및 HCI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과과정이다. 스마트 인터랙션이란 음성과 동작, 뇌파 인식과 같은 기술을 뜻하며, 최근 한류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게임 산업과 UI/UX 분야에 접목 가능한 분야로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이 트랙은 공학적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교과목뿐만 아니라 ‘컴퓨터그래픽스’ ‘가상현실콘텐츠’ 등의 교과목을 구성돼 학생들이 디자인, 스토리텔링의 역량도 함께 갖출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트랙 신설은 이화여대가 2016년부터 다양한 수요자 맞춤형 교육과 창의적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개설한 '텔로스(TELOS) 전공 트랙'의 일환이다. 텔로스 전공 트랙은 전공의 경계를 넘어선 교과 구성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과 창의적인 진로 탐색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화여대 재학생 누구나 2학년부터 자신에게 적합한 트랙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으며, 각 트랙은 전공 및 교양과목 이수뿐만 아니라 외국어, 자격증, 봉사활동, 해외활동 등 비교과활동들이 함께 진행돼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5년 시범운영 이래 현재까지 130여 명이 인증을 수료했으며, 2019학년도 2학기 기준 2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등 학부 교육 혁신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9년부터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며 일부 트랙에는 운영비를 지원함으로써 트랙 참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대내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올 1학기에는 블록체인,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스마트 인터랙션의 신규 트랙 3개를 포함해 총 65개의 텔로스 전공 트랙이 운영된다.

대학 관계자는 “트랙을 경험한 학생들이 '다양한 특강 및 활동을 통해 경험을 넓힐 수 있었다' '진로 설계에 큰 도움이 된다' '경계를 넘어선 교과 운영으로 융합 역량을 기를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며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미래의 핵심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트랙을 신설, 운영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