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민애 지음 《책 읽고 글쓰기》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서울대 기초교양 인기 강의인 나민애 교수의 ‘서평 특강’이 책으로 출간됐다.

서울대 글쓰기 담당 교수인 저자 나민애 교수는 2007년부터 매년 최소 2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만나 200편부터 수백 편에 달하는 학생들의 서평, 감상평을 읽고 가르쳤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무엇을 어려워하고, 무엇에 목말라하는지 알게 됐고 쉽고 실용적으로 강의를 가르쳐왔다.

저자의 강의는 서울대 학생들의 ‘최애’ 강의로, 학생들이 찰떡같이 알아듣고 열화와 같은 성원이 이어지자 다른 학교, 다른 단체에서도 서평을 공부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졌다.

저자는 서평을 쓰려는 사람은 많고, 서평을 가르치는 기관이나 전문교재는 많지 않다고 판단해, 서평을 쓰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한 쉬운 책을 만들어냈다. 짧은 시간에 서평 쓰기의 틀을 익히고, 어렵지 않게 서평 쓰기에 도전하는, 글쓰기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것이 이 책의 확실한 역할이자 차별화된 포인트다.

이 책에서는 맨 처음 ‘글쓰기 욕망’부터 확인한다. ‘나의 서평’을 파악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다. 목표가 구체적이어야, 방법도 구체적일 수 있다.

‘1부- 서평 체급 정하기’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서평을 소개하며 쓸 길이와 난이도의 글을 체크할 수 있게 해준다. 그 다음 서평의 전체 윤곽, 글쓰기를 위한 효율적인 두뇌 플랜 등 준비운동 개념의 일급 정보를 제공한다. ‘2부- 서평러의 기초 체력 키우기’에서는 본격적으로 우리가 쓸 서평을 단형, 중형, 장형 서평으로 나누어, 각각의 유형에 따른 맞춤 전략을 쉽고 상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온라인 서점 100자 리뷰부터 블로그용 서평, 아카데믹한 학술 서평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내가 쓰고 싶은 글의 목적에 맞는 작전을 족집게처럼 집어서 일러준다. 

저자 나민애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 졸업했으며  2007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현재 서울대에서 글쓰기 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9년 우수교원상을 수상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동아일보 주간 피형 코너를 담당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  《‘제망아가’의 사도들》 등이 있다. (서울문화사/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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