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사혁신처 ‘2020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 공개
유은혜 부총리 2억6420만원 신고…행정부 장관 가운데 최저
박백범 차관 ‘서초구 아파트’ ‘서대문구 주택’…재산은 14억2095만원
지난해 국‧공립 전문대학 총장 재산 평균액 25억5200만원
국‧공립 전문대학 최고 자산가는 정병윤 경북도립대 총장 100억1032만원

박백범 교육부 차관 (사진=한국대학신문DB)
박백범 교육부 차관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말 기준 재산이 2억6420만원으로, 행정부 소속 장관 가운데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은혜 부총리와 김규태 고등교육정책실장, 홍덕수 경남도립남해대학 총장 등 3명을 제외하면, 교육부 고위공직자와 국‧공립 전문대학 총장 대다수가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수도권 내에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은 박백범 교육부 차관과 이상진 한국복지대학교 총장 등 단 두 명에 그쳤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2020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이를 보면 유은혜 부총리의 재산은 한 해동안 145만원이 늘어난 2억6420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행정부 소속 장관 가운데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변동 사항이 크지 않았던 이유는 급여저축 등 예금에서의 변동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유 부총리는 경기도 고양시의 아파트 한 채 만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박백범 차관은 14억209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시 서대문구 주택, 배우자 명의의 서울시 서초구 아파트 등 2채를 비롯해 충북 청주의 주택 등 총 3채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 전문대학인 한국복지대학교의 이상진 총장 역시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재산은 총 20억7581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서유미 차관보는 총 3채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지만, 서울 서초구 아파트 한 채를 빼면 각각 세종과 전북 전주에 있는 아파트로 수도권 내에 2채 이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서 차관보는 재산으로 총 28억9065만원을 신고했다.

교육부 내 또는 유관기관 고위공직자 가운데 주택을 한 채만 보유하고 있는 이는 유은혜 부총리를 비롯해 김규태 고등교육정책실장과 홍덕수 경남도립남해대학 총장 등 세 명이다. 김규태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서울 강남구 아파트 한 채를, 홍덕수 총장은 경남 김해 아파트 한 채를 각각 신고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재산은 김규태 실장이 27억2336만원, 홍덕수 총장은 6억407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 전문대학 총장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정병윤 경북도립대학교 총장이다. 정병윤 총장은 재산으로 100억1032만원을 신고했다. 김대중 전남도립대학교 총장은 30억766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공립 전문대학 총장의 지난해 재산 평균액은 25억5200만원이다.

이어 △허재영 충남도립대학교 총장 16억4664만원 △전찬환 강원도립대학교 총장 12억3834만원 △박유동 경남도립거창대학 총장 10억8553만원 △공병영 충북도립대학교 총장 6억5287만원 등을 기록했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2020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행정부 소속 공개대상 1865명의 신고재산 평균은 13억300만원으로, 지난해 집계한 12억1700만원보다 약 8600만원이 늘어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공개대상자는 유은혜 부총리 등 행정부 소속의 정무직을 비롯해 청와대, 지방자치단체 등이 해당된다. 교육부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국‧공립 전문대학 총장 역시 대상자에 포함된다.

재산공개대상자 가운데 77.5%인 1446명은 종전 신고 때보다 재산이 늘었으며, 22.5%인 419명은 줄었다. 지난해보다 고위공직자의 평균재산이 증가한 것은 토지 개별공시지가와 공동주택 등 주택 공시가격이 상승한 까닭으로 보인다. 급여 저축이나 상속 등으로 인한 순재산 증가 폭은 4200만원으로 나타났다.

행정부 소속 장관 가운데서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7억6348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억4927만원을 지난해 말 기준 재산으로 신고했다.

<주요 공직자 재산 현황>

주요 공직자 재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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