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전통산업에 Industry 4.0 접목해 혁신형 창업지원
100개 창업기업 발굴, 고용 300명 창출, 매출 500억원 달성
성공률 70%, 생존율 90%로 경인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 견인

인하대학교가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신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박민영 인하대 창업지원단 단장은 "벤처가 강한 대학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아 스타트업에 강한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인하대 창업지원단]
인하대학교가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신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박민영 인하대 창업지원단 단장은 "벤처가 강한 대학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아 스타트업에 강한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인하대 창업지원단]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가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신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은 창업 3년 미만 초기창업기업의 사업 안정화 및 성장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유망한 창업 아이템과 고급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한 기업들이 순조롭게 시장에 진입하고 성장하도록 돕는다.

신규 선정과 관련해 박민영 인하대 창업지원단 단장은 “인하대는 전통적으로 창업에 강하다. 1983년 국내 대학생 벤처1호 기업 ‘비트컴퓨터’를 세운 조현정 회장을 비롯해 다양한 동문들이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창업 DNA’를 보유한 대학이라 하겠다. 사업을 통해 ‘벤처가 강한 대학’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가 호평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

 

2019년 여름 선상에서 진행한 아이스타트업랩 데모데이. [사진제공=인하대 창업지원단]
2019년 여름 선상에서 진행한 아이스타트업랩 데모데이. [사진제공=인하대 창업지원단]

- 인하대 창업지원단은.

“기업가센터, 창업보육센터, 사회혁신센터 등을 아우르는 창업 총괄 조직으로 지난 2018년 총장직속기구로 설립됐다. 이미 1990년대 후반 창업지원센터를 열어 운영해 왔으며, 이후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창업보육센터, 기업가센터 등 대학발 혁신적 창업지원 체계를 만들어 왔다. 여기에 더해 엑셀러레이터 아이스타트업랩㈜까지 유기적인 연계 시스템을 구축, 전사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신뢰와 혁신으로 미래사회를 선도한다는 기치 아래 △특화된 창업문화 조성 △실전형 창업 인프라 구축 △창업성과 제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

- 센터별 역할은 무엇인가.

“기업가센터는 ‘창업 아마추어에서 프로 기업가로’라는 사명으로 기업가정신을 지닌 실천적 리더를 양성한다. 창업 콘텐츠 개발, 창업 교과과정 및 비교과과정 운영, 창업 네트워크 및 컨설팅 등을 수행한다. 창업보육센터는 우수 창업가 및 기업 발굴, 입주기업 사업화, 창업교육 및 컨설팅, 투자유치 등을 담당한다. 사회혁신센터는 소셜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형성 및 확산, 글로벌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맡고 있다. 아이스타트업랩은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 우수 보육 프로그램 제공, 펀드 조성 및 투자 등 액셀러레이터 기능을 수행한다.”

2019년 겨울에 진행된 아이스타트업랩 데모데이. [사진제공=인하대 창업지원단]
2019년 겨울에 진행된 아이스타트업랩 데모데이. [사진제공=인하대 창업지원단]

- 아이스타트업랩이 궁금하다.

“직접적인 투자를 위해 별도법인 아이스타트업랩㈜을 설립했다. 지난해 3월 액셀러레이터로 지정받았는데, 창업지원단장으로서 아이스타트업랩의 대표직을 겸하게 됐다. 우수한 초기창업기업들을 발굴해 스케일업하는 ‘스타트업 시리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학에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엑셀러레이터로 지정받은 사례가 전국적으로도 드문 만큼 인하대 창업지원단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펀드 조성, 우수 스타트업 직접투자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스타트업 발굴 및 멘토링, 맞춤형 교육 등 전사적 지원이 가능한 셈이다.”

- 창업지원단의 방향성은.

“미래 창업자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지역을 중심으로 대학, 지자체, 연구소 등 모든 지역 주체들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스타트업의 바람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 지식과 기술에 대한 혁신역량을 갖춘 미래 창업자들로 하여금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그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지원하는 곳이 바로 인하대 창업지원단이다. △온·오프 창업 캠퍼스 조성 △학사 및 교원친화적 제도 개선 △학생·교수 창업지원 강화 △실전형 창업교육 강화 △스타 창업자 발굴 및 양성 △다양한 투자 프로그램 운용 등을 핵심전략으로 한다.”

기업가정신 포럼 [사진제공=인하대 창업지원단]
기업가정신 포럼 [사진제공=인하대 창업지원단]

- 특화된 프로그램이 있다면.

“창의·혁신적 사고의 실현을 통한 기업가정신을 경험하는 ‘슈퍼 챌린지 해커톤’을 들 수 있다. 인하대를 비롯해 서울대, 이화여대, 카이스트 등 9개 대학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를 활용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비즈니스 설계, 팀 협업을 통한 우수 창업 아이템 발굴 등을 수행한다. 또 전자상거래 창업을 위한 IeTC 경진대회, 인하대 창업지원성과 공유 및 확산을 위한 아이스타트업 데모데이, 예비창업자 전주기적 맞춤형 창업지원을 위한 아이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등을 우수 프로그램으로 꼽을 수 있다.”

- 우수사례를 꼽는다면.

“교원창업, 동문창업, 입주기업 및 졸업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교원창업으로는 △㈜증강지능(조근식 컴퓨터공학과 교수) △에스씨엠생명과학㈜(송순욱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비젼인(김학일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외에도 창업보육센터, 기업가센터 등을 통해 ㈜써모랩코리아, ㈜미로, ㈜앤에이치씨, ㈜넥스트이앤엠, ㈜스마트시티그리드 등 많은 기업들을 지원했다. 특히 기업가센터의 경우 기업가정신 생태계 구축 및 문화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인하 스타트업 아카데미 [사진제공=인하대 창업지원단]
인하 스타트업 아카데미 [사진제공=인하대 창업지원단]

- 향후 계획 및 비전은.

“경인지역의 전통산업을 바탕으로 인더스트리 4.0 신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스타트업 육성이 목표이자 비전이다. 인천은 전국 17개 시도 중 인구 5위, 신설법인 수 4위의 도시다. ICT 기업의 수는 1위다. 그러나 초기창업기업들의 생존율이 낮고, 창업지원 여건이 미흡하다. 인하대 창업지원단은 조직과 제도,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시스템과 맨파워를 기반으로 100개 기업 발굴, 300명 고용창출, 500억원의 매출, 사업화 성공률 70%, 3차년도 생존율 90%라는 목표를 설정해 전사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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