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위쳇’ 통한 ‘화상전달식’ 눈길

전남대(왼쪽)와 온주의대의 마스크 화상전달식.
전남대(왼쪽)와 온주의대의 마스크 화상전달식.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전남대학교(총장 정병석)는 30일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자매결연 대학인 중국 온주의과대학으로부터 1만장의 마스크를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마스크 증정은 중국식 카카오 톡에 해당하는 ‘위쳇’을 이용한 ‘화상 전달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전달식에서 온주의과대학 리 시아오쿤(LI XIAOKUN)총장은 “지난 2월 초 중국에 바이러스가 심할 때 전남대학교에서 온주의과대학에 마스크 2000장을 지원해 주셨는데, 이제 중국 상황은 다소 개선된 반면, 한국이 오히려 심해지고 있어 의료용마스크 1만장을 지원하게 됐다”며, “조그만 선물이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온주에는 임상사례가 많고, 비교적 의료수준이 높아 바이러스에 대해 같이 공부해 보는 등 두 대학의 합작사업(공동학위)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에 정병석 총장은 “전 교직원을 대표해 온주의과대학의 관심과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한 뒤, “전 세계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며, “한중 모든 국민이 건강하길 바라고, 두 대학의 우정도 영원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화상전달식에는 두 대학 주요 간부들이 함께 참석해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마스크는 빠르면 이번 주말에 도착할 예정이다.

전남대는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자 지난 2월 20일 주광주 중국 총영사관(총영사 쑨 시엔 위 SUN XIANYU)을 통해 마스크 8000매를 온주의대, 온주대학, 온주시 제14고급중학교, 연변대학 등에 전달하고, 이들을 위로 격려한 바 있다.

온주의과대학은 중국 절강성 온주시에 자리한 5년제 종합대학으로, 4개의 캠퍼스와 15개 단과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전남대와는 지난 2014년 교류 협정을 체결한 후, 약학대학 공동박사 프로그램 운영 등 유학생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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