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모평 이어 7월·10월 학평도 2주 연기

(사진=세종교육청 제공)
(사진=세종교육청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교육부의 단계적 온라인 개학 결정에 발맞춰 늦춰지게 된 학평·모평 등 ‘전국단위 모의고사’ 일정이 모두 결정됐다. 6월 모평과 9월 모평, 수능이 일제히 2주 연기된 데 이어 7월 학평과 10월 학평도 7월 22일과 10월 27일로 모두 당초 계획 대비 2주 뒤로 밀려났다. 그간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거듭 연기를 거듭해 온 3월 학평은 4월 24일, 4월 학평은 5월 12일에야 시행될 예정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2021학년 대입을 치를 고3 학생들이 응시해야 하는 학평 일정이 모두 확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계속 연기된 끝에 9일 온라인을 통해 단계적으로나마 개학을 실시하기로 결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고3들이 한 달 넘게 교육과정의 첫 발조차 떼지 못한 상황에서 기존 일정대로 시험을 강행하는 것은 재학생-N수생 유·불리 등 문제점이 많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미 수능과 모평은 앞서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일정을 확정해 공개한 상태다. 수능은 11월 19일에서 12월 3일, 6월 모평은 6월 4일에서 18일, 9월 모평은 9월 2일에서 16일로 2주씩 연기됐다.

3월 학평은 이달 24일 치러지는 것으로 일단 결정됐다. 당초 지난달 12일 치러졌어야 할 3월 학평은 앞서 이미 네 차례나 일정을 바꿨다.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지난달 19일로 일정을 늦춘 데 이어 이달 2일, 16일로 계속 날짜가 연기됐다. 목요일에 잡힌 시험이 많아 수업 결손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인해 시험을 주관하는 서울교육청이 17일로 날짜를 하루 늦추기도 했다. 개학이 9일로 정해지면서 17일에서 1주일 더 늦춘 24일에 시험이 시행되는 것으로 일단 일정이 정해진 상태다.

4월 학평도 3월 학평과 마찬가지로 연기됐다. 이달 8일 예정이던 4월 학평은 28일과 다음달 7일까지 두 차례 연기된데 이어 내달 12일로 또 다시 자리를 옮겼다. 3월 학평이 24일로 연기됨에 따라 내려진 후속 조치로 보인다. 기존에 계획됐던 내달 7일 일정은 3월 학평이 시행되는 24일과 불과 2주 차이 뿐이기에 시험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른 학평·모평들의 일정 연기 소식이 들려오던 와중에도 ‘요지부동’이던 7월 학평과 10월 학평도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7월 학평은 7월 8일에서 22일, 10월 학평은 10월 13일에서 27일로 각각 2주씩 일정을 늦춘다. 

개학을 목전에 둔 고3 수험생들은 얼마 남지 않은 3월 학평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월 학평은 고3이 돼 처음 치르는 전국단위 모의고사로 대입 준비에 있어 매우 중요도가 높다. 자신의 현 수준을 파악하는 데 더해 취약점 등을 진단해 향후 학습계획을 세우는 ‘이정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학평은 학습과 입시, 수능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한 전반적인 계획 수립에 있어 중요한 방향키가 되는 시험이다. 수능을 미리 경험해 보는 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다만, 성적 자체에 엄청난 의미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 평가원이 아닌 서울교육청 주관하는 시험으로 수능에 강점을 보이는 졸업생들이 참여하지 않으며, 수능과 출제 범위에도 차이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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