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로 대면수업 개시일 재연장…장기간 원격수업 어려움 겪는 교수 지원책 함께 발표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이르면 3일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공식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편차가 있긴 하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지 못하면서, 장기간 원격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원의 무료 온라인 연수 지원 대책과 함께 대면수업 시작일 재연기 권고 결정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료 온라인 연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전문대교협 내 온라인 회의가 상시적으로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최종 발표 내용이 주목된다.

2일 다수 전문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전문대교협은 “코로나19에 대응해 전문대학 대면수업일 연기를 재권고할 것”을 잠정 결정했다. 큰 틀에서 전문대교협 내 이러한 결정이 내려지면서 당초 4월 13일로 연기를 결정한 대다수 전문대학들이 이번에도 한 차례 더 재연기 결정을 알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대교협은 이날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대구보건대학교 총장)과 이보형 사무총장 등 주요 임원들을 포함한 ‘온라인 단체 회의방’을 통해 비상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전국 회원대학에 대면수업일을 이달 13일부터 실시하도록 권고한 것에서, 일정을 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회의 결과, 당초 권고했던 대면수업 시작일을 재연기해 5월 4일로 실시할 것을 각 대학들에 재권고하는 방안이 채택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기간을 더 연장하고 있고, 초중등학교 온라인 개교 조치를 감안했을 때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호전되지 않아 여전히 대면수업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대면수업일을 주단위로 연기하게 될 경우 학사 운영이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이 뻔하고 예측가능성 역시 떨어진다는 점도 고려했다”며 “당초 권고된 대면수업 시작일을 3주 더 연장해 5월 4일로 실시할 것을 재권고할 예정이다. 공문과 공식 보도자료는 이르면 내일(3일) 배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문대교협이 5월 4일 대면수업 시작일 재연장 권고가 잠정 확정되면서, 이에 따라 또 다시 전문대학가의 대면수업 개시일 연장 소식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4일, 전문대교협의 4월 13일 대면수업 개시일 연장 권고가 내려진 이후 111개 전문대학에서 대면수업 연장을 결정했다는 발표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한 전문대 관계자는 “이미 간접 채널을 통해 재연기 권고가 내려질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우리 대학의 경우에도 다음주 월요일(6일)에 교내 비상회의를 소집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문대교협은 이날 재연기 권고 결정과 함께 장기간 원격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수들을 위한 무료 온라인 연수를 지원할 방침도 세웠다. 이달 말인 20일부터 지원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온라인 강의자료 작성방법이나 강의도구 활용법, 온라인 강의 팁이 제공될 전망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항까지는 확정되지 않아 이에 대한 세부 발표는 이후에 별도 안내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