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건국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 등 5개 대학 공동 진행
각 대학 입학처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경희대·건국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 등 5개 대학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 일환으로 ‘고등학교 진로선택과목의 대입전형 활용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요약해 소책자 <진로선택과목, 학생의 선택과 대학의 평가>를 발간했다.

올해 진행되는 2021학년도 대입은 ‘2015 개정 교육과정’, 즉 ‘학생선택형 교육과정’으로 배운 학생이 입시를 치르는 첫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학생의 선택 과목 확대와 진로선택과목의 성적처리 방식 변경[성취도(A-B-C) 도입]에 따라 학생은 어떤 과목을 얼마나 이수해야 하며, 대학은 대입 전형에 어떻게 반영할지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의 관심사였다. 또 수험생은 ‘학종-수능 선택’과 ‘학종-내신 선택’의 두 가지 딜레마에 놓여 있다. 학종과 수능의 선택은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과 수학능력시험에 맞춤 과목을 들을지를 골라야 하는 것이며, 학종 내신의 선택은 학생의 진로에 맞는 과목과 학생부 교과 성적(내신 성적) 취득에 유리한 과목의 선택 문제다.

경희대 등 5개 대학 연구진은 전국의 147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방대한 문항의 설문조사와 권역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20개교 교사를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또 대학에서 대입 전형을 실제로 운영하는 책임급 입학사정관 20명을 대상으로 델파이 조사를 실시했다. 교육과정 및 대입 전문가를 대상으로 심층면접(FGI)도 진행했다.

<진로선택과목, 학생의 선택과 대학의 평가>는 고교와 학생, 대학 입학 관계자를 돕기 위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정성평가 방안과 학생부교과전형의 정량평가 방안을 대안별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구체적 예시를 제시했다. 이 책자는 경희대 입학처(http://iphak.khu.ac.kr/intro.do)를 비롯해 5개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연구 책임을 맡았던 임진택 경희대 차장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의 선택과목 이수 여부를 과소평가하는 것도 문제지만, 과대평가할 필요도 없다. 지원학과나 단과대학별로 이수해야 할 과목이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인문·사회·자연·공학·의학 등 계열별로 일부 과목을 추가하며 이수하면 된다”며 “학생부 교과(내신) 전형에서도 고교교육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진로선택과목을 대입평가에서 배제하기보다는 일부 과목이라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을 어떻게 반영하느냐는 고등학교 현장에서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다. 교과 성적 처리 공식과 반영 점수가 명확하게 알 수 있어 대학별로 학생의 수험 준비를 위한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번 책자가 대입에 맞춰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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