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다솜 기자] 전주대학교(총장 이호인) 박물관(관장 김건우)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0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은 박물관이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전시·교육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국 100개 대학박물관 회원관 중 17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호남지역에서는 전주대박물관이 유일하다.
 
전주대박물관은 올해 이 사업을 통해 한국전쟁 70주년 계기, 기억 속에 잊혀져 가는 전쟁의 참혹한 현실과 슬픔을 어루만지고, 좌·우 대립이 아닌 과거에 대한 반성과 화해의 방법을 제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70년 전의 기억, 그리고 전쟁이 남긴 상처’ 란 주제로 2019년 전주대박물관에서 조사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사진과 출토유품 등을 전시하며, 국방부·전쟁기념관·충북대 등 다른 기관들의 유물 및 자료를 협조 받아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쟁을 기억하는 세대들에게 듣는 토크콘서트, 전문가들에게 듣는 유해발굴 전문 강좌, 민간인 희생자와 관련된 전주지역 답사와 입체 지형도 채색하기, 한반도 네임텍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이후 전북의 초·중등학생, 문화적 소외계층, 특수학교, 지역주민 등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현수 학예연구관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로 피 묻힌 역사에 희생된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향후 우리에게 남은 과제로 민간인 학살 현황과 참상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전시를 마련했다. 전쟁의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교훈으로 삼아 좌·우 대립이 아닌 하나로 포용하며 화해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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