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학교 (사진=한국대학신문DB)
김포대학교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김포대학교에 전국교수노동조합 지회(이하 교수노조 김포대지회)가 공식 출범했다. 앞으로 교수노조 김포대지회는 학교법인의 전횡 등에 맞서 교수노조와 민주노총 등과 연대, 적극적으로 맞설 방침이다. 

교수노조(위원장 박정원 상지대 교수)는 17일 교수노조 김포대학교 지회 창립총회를 열고, 김포대 지회 운영을 공식화했다.

창립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교수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유한대학교 조합원, 대학노조 김포대 지부 집행부들이 참석한 축소된 행사로 진행됐다.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두관 국회의원, 홍철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하영 김포시장,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등은 참석 대신 축전과 화환으로 창립을 축하했다.

박정원 교수노조 위원장(상지대 교수)은 축사에서 “2001년 교수노조 창립 이래 ‘대학자치, 교육혁명, 우리학문’의 기치를 내세워 대학의 기업화와 사유화를 막고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활동해 왔다”며 “그 결과 수많은 대학의 사학비리에 맞서 싸워 대학민주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교수노조는 이날 정부가 불평등한 재정지원으로 대학서열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박정원 위원장은 “부의 정책실패를 대학에 떠넘기는 구조조정 정책으로 전국의 많은 대학들이 퇴출 위기에 처했다”며 “혼란을 틈타 일부 사립대에서 부정‧비리 척결에 앞장서는 교수들을 탄압하는 사례들이 빈번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임금과 계약기간 등 근로조건이 악화되고 불합리한 업적평가가 이뤄지는 대학도 속출하고 있다”며 “교수의 인권과 노동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교수노조는 불합리에 맞서 교권과 대학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수노조 김포대학교 지회장은 김형진 김포대학교 교수(CIT 융합학부)가 맡았다. 김 지회장은 설립 선언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은 백년이 아니라 당장 내일조차 진단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하며 “양심과 지성을 대변하는 교수들은 그간 사학 재단이 자행한 교권 탄압과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노동권의 위협에 별다른 자구책을 강구하지 못했던 점을 스스로 반성하고, 진일보된 자세로 대학 운영의 투명성과 대학교육의 정상화를 촉진하는 공동 노력의 장으로 교수노조 김포대학교 지회를 창립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김포대 지회는 △민주적 대학운영 구조의 확립 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학교의 정책결정 과정에 교수를 비롯한 대학구성원의 참여 제도화 대학재정의 투명성 확보 교권과 학습권 보장 계약제 및 비정년계열 전임교원의 처우 개선 노동권 확립 및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지역의 거점대학 건설 등을 주요 정책방향으로 제시하고 교육·노동·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 대학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현재 구조조정이라는 명목 아래 대학구성원과 졸업생 등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김포대학법인의 학과폐지와 교직원 퇴직에 맞서 교수노조 본부와 상급 단체인 민주노총, 교육·노동·사회단체들과 연대 투쟁을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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