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교육과정 가운데 실기와 실습이 필수적인 전문대학 등 일부 대학에서 대면수업으로 실습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정부가 견해를 밝혔다. 기본 예방수칙이 지켜진다면 실습 수업을 제한적으로 수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열고 “비교적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할 수는 있다”면서도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종식되는 것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개인 일상이 돼야 한다”며 “소규모 발생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상당 기간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반대와 전문대 등 대부분의 대학에서 대면수업 개시일을 검토하고 있고, 비대면으로는 수업효과가 나타나기 힘든 실습‧실기 과정을 가진 일부 학과의 경우에는 이미 대면 강의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원격수업 등 비대면 수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대면수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다음달 초‧중순이면 자칫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는 비대면 방식이 적절한 방법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대학 실기수업의 경우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 ‘2m 거리두기’ 등 기본 수칙이 충분히 지켜진다면 대면 실습 수업을 부분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길게는 2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효과적인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막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고,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역시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불편을 참아가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며 “총선 사전투표와 본투표와 관련 추가 전파 사례는 아직 파악된 바 없다. 하지만 경계를 늦추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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