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역’ ‘홍대입구역’ ‘신림선110역’ ‘보라매역’ ‘방학역’ 등 사업지 선정
청년 맞춤형 소형주택 등 민간 1166세대, 공공임대 305세대 등 총 1471세대 공급
‘창업지원센터’ ‘문화 공간’ 등 지역 복합건물 들어서…내년 상반기 착공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5개 선정지 (사진=서울시)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5개 선정지 (사진=서울시)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서울시가 서울여대와 인덕대학교 등 5개 대학이 밀집한 공릉역 주변을 포함해 비강남권 역세권 5곳을 활성화하고, 청년창업과 주택공급, 지역균형발전을 꾀한다. 공릉역과 홍대입구역, 신림선110역, 보라매역, 방학역 등 강남권이 아닌 지역을 개발한다는 측면에서 강남‧북 격차를 해소하는 동시에 이 지역 청년들의 창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서울시는 공릉역과 방학역, 홍대입구역, 신림선110역, 보라매역 등 5개 지역을 선정한 ‘역세권 활성화 사업’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5개 선정 지역에 서울시는 민간 1166세대, 공공임대 305세대 등 모두 1471세대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임대오피스 3097㎡, 공용주차장 2703㎡, 공공임대상가 1743㎡, 지역필요시설 4757㎡ 등에 용적률을 상향해 공공기여분으로 확보하고, 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일반주거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용적률을 높여주고, 이 때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공공기여로 받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인근에 대학이 입지해 있거나 지하철역 신설이 계획돼 있어 청년‧신혼부부 주거수요에 대응이 필요한 곳을 선정했다”며 “지역균형발전과 강남‧북 격차 해소, 지역활성화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공릉역 시범사업지 개발구상안 조감도 (사진=서울시)
공릉역 시범사업지 개발구상안 조감도 (사진=서울시)

노원구 공릉역 주변은 부지면적 6971㎡가 대상이다. 삼육대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인덕대학교, 육군사관학교 등 5개 대학이 입지하고, 청년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특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주변 대학자원과 연계해 청년창업 ‘기획-제작-시판’이 원스톱으로 이뤄질 ‘청년창업지원센터’와 ‘공공임대상가’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또 20~30대 청년층이 많이 살고 있어, 이들을 위한 소형세대 위주의 주택 총 450세대를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마포구 홍대입구역 일대는 서울에서 청년 1~2인 가구가 가장 밀집한 곳 가운데 하나다. 지역 특성을 고려해 청년들의 삶터와 일터, 쉼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된다. 총 538세대의 소형주택과 셰어하우스를 공급하고, 청년들이 24시간 머무르며 활동할 수 있는 창업‧문화 공간을 늘린다. 특히 공영주차장을 지어, 가로변 불법주차 문제도 해소할 계획이다.

서울대 인근인 관악구 신림선110역 주변은 경전철 개통이 예정된 ‘신림선 신설역사’와 붙어 있다. 이곳 역시 청년 1~2인 세대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교육시설과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사무실, 21세대의 공공임대주택 등 청년 맞춤형 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동작구 보라매역은 영유아 자녀를 둔 3~4인 가구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중소형 주택 186세대, 영유아 대상 병원, 학원 등을 짓는다. 또 현재 택시차고지로 쓰이고 있는 방학역 주변 3265㎡ 부지는 앞으로 우이신설선 연장으로 잠재적인 더블역세권이다. 청년맞춤형 주택 276세대를 포함해 공공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보건지소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에 5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용도지역 변경 등 절차에 착수해 연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오는 하반기에도 추가사업지를 발굴하는 동시에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례 제정 등 제도 마련에도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 새로운 도시공간 창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킬 곳은 지키고 활성화 할 곳은 활성화하는 맞춤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재 낙후되고 소외돼 있지만 발전 파급력이 큰 역세권을 개발해 ‘직주근접 콤팩트시티’를 만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시계획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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