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발표
전체 모집인원은 34만6553명…전년도보다 894명 감소
정시, 전년보다 1.3%p 증가한 24.3%(8만4175명) 선발
수시, 75.7%인 26만2378명 모집…학생부 위주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응시할 2022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정부가 권고한 서울 16개 대학 대부분이 수능으로 40% 가량을 선발한다. 수능선발 비율을 2배 이상 늘린 곳도 있다. 전국 대학들의 정시 선발 비중은 지금보다 소폭 증가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29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각 대학은 매 입학연도의  1년 10개월 전까지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수립·공표해야 한다.

전체 모집인원은 34만6553명으로 2021학년도보다 894명 감소했다. 정시모집에서 전년보다 1.3%p 증가한 24.3%인 8만4175명을 선발하고 수시모집에서는 75.7%인 26만2378명을 모집한다. 

현행과 마찬가지로 수시는 학생부 위주로, 정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로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 가운데 22만8557명(66%)을 학생부위주, 7만5978명(21.9%)을 수능위주로 뽑는다.

■ 서울 소재 9개 대학 수능으로 40% 선발 = 2022학년도 대입전형의 최대 특징은 서울 16개 대학이 수능 선발 비율을 대폭 확대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대입전형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학종과 논술전형 쏠림이 있는 서울 소재 16개 대학을 대상으로 2023학년도까지 수능위주 전형 40% 이상 선발을 권고한 것이 핵심이다. 대학 선정 기준은 2021학년도 대입 전형 기준 학종+논술 전형 45% 이상이다. 

서울 소재 9개 대학 수능 모집비율
서울 소재 9개 대학 수능 모집비율

특히 교육부는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과 연계, 2022학년도 대입에서 수능 모집 비율 40% 이상 확대 조기 달성을 유도한 결과, 9개 대학이 수능 모집 비율을 40% 이상으로 늘렸다. 고려대는 전년도 18.4%에서 40.1%로 2배 이상 확대했다. 이어 △건국대(34.4%→40%) △동국대(31.2%→40%) △서강대(33.1%→40.6%) △서울시립대(32.3%→40.4%) △서울여대(32.5%→40.1%) △연세대(30.7%→40.1%) △한국외대(38.7%→42.4%) △한양대(29.6%→40.1%) 등도 동참했다.

그 외의 대학들도 2022학년도 모집에서 수능 선발 비율을 3~12%p 늘렸다. 2023년도 대입전형에는 수능 40% 선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희대(25.2%→37%) △광운대(32.2%→35%) △서울대(21.9%→30.1%) △성균관대(31%→39.4%) △숙명여대(25.7%→33.4%) △숭실대(30.8%→37%) △중앙대(26.7%→30.7%) 등이다. 

■ 고른기회ㆍ지역인재 특별전형 선발인원 증가 = 2020학년도 대입전형의 다른 특징은 고른기회 특별전형 의무화 및 지방대육성법 개정에 따라 사회적 약자들과 지역인재를 위한 대입 문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대학은 고등교육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기 위해 고른기회 특별전형을 반드시 실시하도록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에 명시한다. 고른기회 특별전형은 △2020학년도 4만6327명 △2021학년도 4만7606명 △2022학년도 5만3546명 등으로 매년 선발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지방대육성법 개정에 따라 지역인재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학년도에는 1만6127명을 선발했다. 2021학년도 1만6521명, 2021학년도 2만783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대학교육의 본질과 초·중등교육의 정상 운영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 대학이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하도록 권고했다면서 대학입학전형 간소화 준수,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지원자격이 전형취지에 부합하도록 협의·조정했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 책자를 제작해 고등학교, 시도교육청과 관계 기관에 배포하고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www.adiga.kr)에도 7월에 게재함으로써 학생, 학부모, 교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 소재 16개 대학 전형유형별 모집비율
서울 소재 16개 대학 전형유형별 모집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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