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준비했다" 후진학 선도형 전문대 선정 경쟁 돌입…경쟁 치열
"1년을 준비했다" 후진학 선도형 전문대 선정 경쟁 돌입…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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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 ‘후진학 선도형’…교육부, 올해 추가 10개 단위 선정
2019년 1차 선정 당시 미신청 대학들도 2라운드 경쟁 출사표
컨소시엄 구성 속속 진행…지난해와 다른 구성도
3유형 경험한 전문대, 사업 만족도 높아…정부 지원 받아 평생직업교육 기반 구축 효과 만족
지난해보다 한층 치열해진 경쟁…1년간 사업 준비한 ‘재수생 대학’도
울산과학기술대학교, 거제대학교, 춘해보건대학교 관계자들이 4월 12일 부산과학기술대학교를 방문해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1유형과 3유형 후진학선도형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사진=부산과학기술대학교)
부산과학기술대학교가 4월 12일 울산과학대학교, 거제대학교, 춘해보건대학교 관계자들로 구성된 방문단을 맞이해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1유형과 3유형 후진학선도형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사진=부산과학기술대학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교육부가 올해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 사업인 ‘후진학 선도형’에 10개 단위를 추가 선정하기로 하면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1차 선정 당시 사업에 지원하지 않았던 대학들까지 이번 선정 경쟁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데다, 지난해와 달라진 컨소시엄 구성도 눈에 띈다. 기존 대학들이 1차년도 사업을 진행한 이후 진행되는 심사인 만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업계획서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문대도 신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8일까지 3유형 사업에 참여할 대학에 대한 신규 사업계획서를 받기로 하고, 이후 심사를 거쳐 6월 현충일 전후로 선정평가 결과를 통보할 방침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컨소시엄 구성이다. 첫 번째로 소식이 들려온 곳은 충청권으로, 지난 3월 충남도립대학교‧대전보건대학교‧우송정보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공표한 데 이어 같은 달 20일에는 한국영상대학교‧아주자동차대학‧혜전대학교도 컨소시엄 협약 소식을 전했다.

이후에도 속속 소식이 전해졌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는 삼육보건대학교‧서일대학교‧서울여자간호대학교와 동양미래대학교‧한양여자대학교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경기·인천 지역의 경기과학기술대학교‧인천재능대학교‧안산대학교와 대림대학교‧동아방송대학교‧동남보건대학교 역시 함께 3유형 사업에 도전하기로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대구보건대학교‧계명문화대학교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확정했으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2개 이상의 컨소시엄 구성이 논의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구성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지난해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대학들이 새로 합류한 점이 주목된다. 아주자동차대학, 충남도립대학교, 서울여자간호대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등은 이번에 처음 출사표를 낸 곳들이다.

이는 교육부가 정책을 통해 전문대의 발전 방향을 지역의 평생직업교육 기관으로 잡으면서, 정부 지원을 통해 평생직업교육기관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후진학 선도형 사업에 관심이 쏠린 것과 함께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의 성과가 확산돼 경쟁이 더욱 촉발된 경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처음 사업을 신청한 한 전문대 관계자는 “3유형 사업을 하고 있는 대학 상황을 들으며, 재정을 지원받아 성인학습자 대상의 평생직업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진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3유형협의회 회장(연성대학교 혁신사업지원단장)은 “많은 대학들이 이번 3유형 신규 선정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들었다”며 “이미 1차로 사업을 해 본 전문대에서는 이 사업이 실제로 의미가 있고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전문대의 미래를 그려가기 위한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많은 대학들이 효과성을 인정하고 있고, 또 아직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대학들의 관심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경쟁은 지난번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존 사업 참여 대학들의 노하우로 인한 학습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수도권 A전문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의 3유형 사업 노하우를 알고 싶다며 학교를 직접 찾아 벤치마킹한 대학이 여럿 있다. 전화로 문의하는 대학도 상당수”라며 “먼저 사업을 경험한 대학들의 노하우가 축적된 상태에서 이번 추가 선정이 진행되는 만큼, 사업 첫 시도였던 지난해보다 각 대학들이 사업 준비를 더욱 철저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사업에 도전했다 떨어진 대학들도 사업을 포기할 수 없기에, 이른바 사업 ‘재수생’ 대학들이 지난번보다 더 치밀하게 전략을 구상했다는 것도 이번 경쟁의 치열함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이남우 울산과학대학교 혁신지원사업단장은 “사업 시작 전이었던 지난해에는 사실 이 사업의 의미를 잘 모르고 참여하는 대학도 있었고, 컨소시엄 구성도 보다 쉬웠다”며 “그러나 이제는 사업의 의미를 전문대가 잘 알고 있고, 실제 해본 대학들을 통해 사업 참여의 필요성도 절감하고 있다. 사업을 하려는 대학들의 의지가 보다 확실하다. 이미 1년의 시간 동안 준비한 대학들이 많다”고 지난해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이번 사업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전문대가 평생직업교육 사업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과거 특성화전문대학(SCK)육성사업 4유형 ‘평생직업교육대학’ 사업을 한 대학들이 이 사업을 위해 학생 수를 줄였기에 관련 사업이 있다면 어떻게든 학생을 받아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관련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지난번 3유형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평생직업교육 과정이나 시설, 지역 내 네트워크와 같은 각종 인프라를 준비한 대학들은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사업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컨소시엄 구성을 달리하거나, 단독으로 진출했던 대학끼리 새롭게 컨소시엄 협약을 맺기로 하는 등 선정에 보다 유리한 셈법을 고려하고 있는 대학들의 모습이 포착된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곳은 이번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대구‧경북 지역의 대구보건대학교와 계명문화대학교다. 두 대학은 지난해 단독으로 사업을 신청했었다. 이미 단독으로 사업을 신청한 바 있고, 컨소시엄 논의가 쉽지 않은 풍토를 가진 지역에서 올해 컨소시엄이 탄생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컨소시엄 구성을 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당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2개 대학만이 1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9개 대학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컨소시엄 구성 현황을 보면 수도권에서 8개, 강원‧충청 지역에서 4개, 호남‧제주 지역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각각 3개가 구성된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단독 참여 대학 숫자만으로 봐도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많은 9개였다. 당시 3유형 사업에 신청했던 대구 지역 B전문대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이 워낙 경쟁이 치열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는 의지가 약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구보건대학교 관계자는 “대학들이 서로를 경쟁상대로 여기지만, 지금은 혼자 살려고 경쟁을 하다 보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 보자는 데 공감이 형성돼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번 선정 고배의 경험을 컨소시엄 재구조화를 통해 타개하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서울지역 컨소시엄도 지난해와 다른 형태다. 올해 삼육보건대학교‧서일대학교‧서울여자간호대학교와 한양여자대학교‧동양미래대학교 컨소시엄이 구성됐지만, 지난해에는 동양미래대학교‧한양여자대학교‧서일대학교‧삼육보건대학교가 구성됐었다. 이번에는 경기과학기술대학교‧안산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인천재능대학교 역시 지난해에는 경민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이는 컨소시엄 구성 형태가 선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C전문대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에 떨어진 대학들에서 컨소시엄이 문제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사업에 떨어진 대학 중에서는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선정 ‘무패’ 신화를 썼던 대학도 많았다”며 “대학 역량보다는 외부에서 탈락 원인을 찾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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