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1’ 높은 경쟁률…5년간 일반랩 5억원, 전문랩 40억원 지원
디지털 콘텐츠, ICT, 바이오 등 코로나19 극복 중점 분야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2020년도 메이커 스페이스’에 선정된 건국대(왼쪽)와 동양미래대. (사진=한국대학신문DB)
중소벤처기업부 ‘2020년도 메이커 스페이스’에 선정된 건국대(왼쪽)와 동양미래대.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메이커 스페이스’에 참여할 주관기관 66곳이 추가 선정됐다. 건국대와 동양미래대학교 등 18개 대학이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디지털콘텐츠와 바이오, ICT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필요한 중점 분야로 선정 범위가 확대됐다.

중기부는 ‘2020년도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을 주관할 66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일반인들이라면 누구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혁신 창작 공간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문랩 8개와 일반랩 115개 등 모두 123개의 메이커 스페이스가 운영 중에 있다.

올해 사업에는 총 491개 기관이 신청해 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국 17개 시‧도의 일반랩 62개와 전문랩 4곳이 추가로 선정됐다.

일반랩은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활 속 아이디어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5년간 최대 5억원의 운영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전문랩은 전문 제조 장비를 통해 시제품 제작부터 양산까지 지원하는 곳으로, 5년간 최대 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번 메이커 스페이스 선정기관 66곳 중 대학은 총 18개교(일반대 11개교, 전문대 7개교)가 선정됐다. 일반대에서 △건국대 △광운대 △덕성여대 △동서대 △동신대 △삼육대 △순천향대 △연세대 △인제대 △중앙대 △한라대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전문대에선 △경북전문대학교 △계원예술대학교 △동양미래대학교 △용인송담대학교 △전주기전대학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한국복지대학교 등이 선정됐다.

올해 선정 현황을 살펴보면, 목공과 금형, 3D프린터 등 제조업 중심에서 콘텐츠, ICT, 바이오 등으로 특화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인 크리에이터와 애니메이션 제작, VR‧AR, 무선통신 지원 등의 특화 전문기관이 선정됐다.

광운대는 ‘VR‧AR 기술이 접목된 미디어 영상 제작’을, 동양미래대학교는 ‘미디어 스튜디오를 활용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으로 전문기관에 포함됐다. 또 연세대는 ‘SW 분야 메이커 스페이스 조성’을, 건국대는 ‘농산물 관련 푸드테크(Food Tech) 특화’ 과정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윤석배 중기부 창업생태계조성과장은 “현재 제조업 기반의 메이커 스페이스는 어느 정도 구축돼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코로나19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 바이오 등 ‘특화’ ‘전문화’ 분야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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