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교육비 지원 받아 건축 전문가에 한옥 설계교육 실시
2011년 이후 전북대 모두 선정되며 한옥교육 메카 입증

전북대 한옥 실습 모습
전북대 한옥 실습 모습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전북대학교 한옥기술종합센터(센터장 남해경 교수)가 국토교통부에서 선정한 2020년도 ‘한옥설계 전문인력 양성사업 교육기관’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건축 전문가인 건축사와 예비건축사를 대상으로 ‘한옥설계교육’을 6개월 동안 실시하는 것으로, 정부에서 6개월 간의 교육비를 지원한다.

전북대 한옥기술종합센터는 2011년부터 4년 간 이 사업에 선정돼 이론과 실습이 조화를 이룬 한옥교육을 실시해왔다. 정부 내부 사정으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다시 시작되면서 또 다시 전북대가 매년 사업에 선정됐다. 특히 이전까지 3년 연속, 이번 역시 최우수교육기관에 선정됐다.

한옥기술종합센터는 올해에도 한옥 관련 이론 강의와 한옥마을 및 건축 답사, 한옥시공실습 등을 통해 전문화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북대 교수진 및 한옥관련 전문가와 함께 특히 인간문화제 74호인 최기영 대목장(전북대 석좌교수)이 교수진으로 참여한다. 5월 중 교육생을 모집하고 6월부터 6개월간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처음 등록하는 교육생을 대상으로 기초반을 운영하고 이전에 교육받은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심화반을 개설하여 수준별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전북대는 실습비 지원을 통해 시공실습 결과물인 정자 건축을 실습이 끝난 뒤 버리지 않고 이를 캠퍼스 본부 앞과 박물관, 국립무형유산원, 고창아산초등학교 등 공공기관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기부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선례를 남기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호주, 독일, 불가리아 등에 한옥 수출도 추진하고 있어 한옥을 통한 세계화도 모색하고 있다.

남해경 한옥기술종합센터장은 “이 사업에 우리 대학이 다시 선정된 것은 국내 최고의 한옥 건축 교육의 중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이론과 실습이 조화를 이룬 교육으로 한옥 건축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는 그간 전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한옥건축 체험캠프’와 ‘부모와 함께하는 어린이 한옥캠프’ ‘외국인 한옥캠프’ ‘대학생 한옥캠프’ 등을 운영하고 미국·일본·그리스·불가리아 등에서 한옥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 고창캠퍼스에서는 최고 수준의 한옥건축실습장을 설치해 한옥기능인력양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학원 과정에 국내 유일한 한옥전공을 설치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옥전문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교양과목으로 ‘한옥개론’을 개설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특화교육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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