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산학·행정 4대 분야에 ‘혁신’ 더했다
200억원 규모 혁신지원사업 통해 교육에 ‘올인’
집단지성과 융합 더해진 스마트 캠퍼스 발판 마련

단국대 죽전캠퍼스 전경.
단국대 죽전캠퍼스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단국대학교(총장 김수복)는 ‘미래형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학생 중심의 ‘HUMART(Human+Smart) UNIVERSITY’를 구축하고, 4대 분야 9대 발전전략 14대 중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대학혁신지원사업(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된 단국대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약 200억원을 지원받는다. △교육혁신 △융합연구 △산학협력 △HUMART행정 등 4대 분야로 나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국대는 중장기 발전계획(Dynamic Dankook 2027)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Global Power)과 단국 브랜드 가치(Special Pride) 창출을 목표로 혁신지원사업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미래의 단국을 위해 ‘교육, 연구, 산학협력, 행정’ 혁신으로부터 답을 찾고 성공으로 이끌 열쇠로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제시한다.

단국의 교육혁신은 4차 산업혁명 핵심 ‘집단지성’으로부터 =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집단지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단국대는 대표적인 혁신 프로그램으로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한 학습법과 동료평가제 도입을 제시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ICT를 활용, 학생 중심의 능동·창의적인 학습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교수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커리큘럼, 강의안, 과제, 평가에 맞춰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학습해왔다면 앞으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팀 중심의 집단지성 협력 학습을 통해 수업해 참여할 수 있다. 교수는 학생들의 사고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조언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된다. 수업의 모든 과정에는 실시간 동료평가제를 도입해 협업능력을 키워주는 동시에 평가의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다.

단국대는 중장기 발전계획과 미래사회 산업 수요 경쟁력을 고려해 학사조직도 정비했다. 양 캠퍼스 23개 단과대학 92개 학과(부)를 18개 단과대학 72개 학과(부)로 개편했다. 신입생의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돕고자 ‘영웅(Young熊)학기제’를 운영한다. 유연학기제 방식인 영웅학기제를 통해 신입생은 1학년 첫 학기 개강 전 전공 수업 이외 대학 생활에 필요한 학사지원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인공지능(EduAI) 기반 스마트캠퍼스 구축 고도화 역시 단국대의 또 다른 교육혁신 계획 중 하나다. 학사시스템에 인공지능 챗봇 ‘단아이(Dan I)를 도입해 재학생의 개인비서 역할을 컨셉으로 학사, 교과, 취업 어드바이저 역할을 수행한다. △개인시간표 △캠퍼스 날씨 △학사일정 △실시간 출석현황 △성적정보 △교과목정보 △취업진로정보 등의 주요 메뉴에 따라 개인 맞춤 정보와 실생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향후 사업단은 단아이 어드바이저의 고도화를 넘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학습자 맞춤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탄력적인 학사제도 개편 △모듈형 교육과정을 통한 전공설계 △공유 교육과정 도입 △인공지능(EduAI)기반 맞춤형 교육지원 △학생역량관리시스템 영웅(Young熊) 스토리 고도화 △토론·체험·제작교육 활성화를 위한 능동형 강의실(ALC) 구축 △유학생 관리 효율화를 위한 글로벌교육센터(GEC) 신설 및 PD교수제 운영 △온라인 어학교육 플랫폼 구축 등이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김수복 총장(앞줄 오른쪽)과 어진우 교학부총장(앞줄 왼쪽)이 기계공학과 재학생들이 제작해 국토부 주관 2019 국제 대학생 창작 자동차 경진대회에 출품한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수복 총장(앞줄 오른쪽)과 어진우 교학부총장(앞줄 왼쪽)이 기계공학과 재학생들이 제작해 국토부 주관 2019 국제 대학생 창작 자동차 경진대회에 출품한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특성화 전략 발맞춘 융합연구로 연구혁신 토대 마련 = 단국대의 연구혁신은 다양한 수치가 증명하고 있다.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이 기존보다 3.3배 증가했고,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와 서버, 스토리지를 기반 삼아 지난 10년간 4875억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최근 3년간 국내·해외특허는 500건, 기술이전은 215건으로 확대됐다.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 △LINC+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인문한국플러스(HK+)지원사업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사업 △글로벌연구실사업(GRL) 등 연이은 국책연구사업 선정으로 연구역량도 인정받았다.

단국대는 지난해 9월 연구혁신을 주도할 컨트롤타워인 미래융합연구원(이하 연구원)을 설치해 통합관리에 나섰다. 캠퍼스별로 방대하게 관리되고 있는 76개의 연구집단(교책중점연구기관 4개, 교내부설연구소 49개, 국가지원연구센터 및 사업단 23개)을 클러스터로 묶었다. 연구원은 △IT △BT(생명과학) △CT(문화기술) △외국어교육 등 4대 특성화 전략에 맞춰 연구 집단의 융합연구 발굴과 육성을 지원한다. 미래 융합 연구그룹은 캠퍼스 특성화를 반영해 △IT/SW-BT(IT/SW와 BT융합 기반 스마트헬스케어) △IT/SW-CT(IT/SW와 CT 기반 정보문화기술, 문화예술공학) △BT-Nano/Medi(임상의학이 접목된 나노바이오재생의과학) 등으로 나눴다.

대학원 중심의 명품 학과를 만들기 위한 연구중심학과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중심학과의 명품화를 통해 구성원 자부심 향상과 우수인재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향후 학부-대학원 연계 프로그램인 학부생 연구트랙제(VIP)를 신설해 우수 연구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구중심학과 운영을 위해 △연구중심 교과목 개편 △연구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강의실, 실험실, 기자재 구축 △학생의 연구 자율 주도를 위한 연구장려금 등도 지원한다.

SW·디자인 융합센터에서 열린 디자인싱킹 수업 장면.
SW·디자인 융합센터에서 열린 디자인싱킹 수업 장면.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에 맞춘 산학혁신 = 단국대는 지난해 11월 ICT산업 메카로 떠오른 판교 지역에 글로벌창업혁신센터(이하 센터)를 마련했다. 연면적 360.15㎡ 규모의 센터는 창업 중심의 IT산학협력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앞으로 산학협력은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에 맞춰 진행된다. 죽전캠퍼스는 K밸리(판교-성남-죽전-구성-광교)와 연계한 ICT 클러스터, 천안캠퍼스는 오송과 대덕연구단지를 연계한 메디바이오 중심의 BT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는 향후 대학 산학협력(I-다산 LINC+사업단, 창업지원단, 산학협력단, SW중심사업단 등)의 가교역할을 수행한다. 이곳에서는 △글로벌 창업 플랫폼 지원 △창업 네트워크 행사 개최 △기업IR 및 혁신판로 지원 △기술이전 플랫폼 지원 △단국 가족회사 및 자회사 유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창업교육 및 멘토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디어만 갖고 창업을 선언하는 청년 창업가를 위해 창업교육부터 재정·행정(홍보마케팅, 세무회계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비춰진다.

이미 성과도 있다. 벤처 매출 450억 달성, 창업교육지원 국내 대학 1위(중앙 2019),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학내 벤처기업 ‘(주)네오펙트’ 육성 등 새내기 창업가를 발굴했다. 단국대는 전국 55개 LINC+사업단 중 단 두 곳만 뽑는 ‘창업교육거점센터’에 수도권·충청권·강원권 대표 대학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6년 연속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돼 창업교육 능력을 인정받았다.

같은 창업교육 능력을 토대로 창업강좌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창업선도모델(FARM)도 구축한다. 이 모델은 △1단계(기반형성: 기업가정신과 창업, 창업토크콘서트, 데모데이) △2단계(창업교육: 창업설계, 창업현장실습 인턴십, 창업캠프) △3단계(창업지원 및 실행 : 창업실습, 창업캡스톤디자인, 시제품제작지원) △4단계(창업 사후 및 성장관리 : 창업지도자워크숍, 교내 엔젤투자 및 창업펀드, 창업협동조합) 등 단계별로 추진될 예정이다.

똑똑한 HUMART 행정으로 행정시스템에도 혁신바람 = HUMART 행정을 모토로 한 단국대는 행정혁신을 위해 경영진 의사결정을 위한 ‘데이터분석시스템’ 구축, 사업관리를 위한 성과관리 시스템 ‘DICA’ 구축, HUMART 행정시스템 구축 활성화 등에 나선다.

HUMART 행정이 시행될 수 있도록 빅데이터정보원과 협력해 현재의 경영정보 관련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데이터분석시스템’을 마련한다. 시스템이 완비되면 경영진은 교육, 연구, 산학 등 대학의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성과관리시스템 DICA를 통해서는 각종 사업의 진행경과, 예산집행사항 등 프로젝트별 진행사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조직경영 등 4가지로 구분해 성과 이행 점검 프로세스(DICA)를 가동해 혁신지원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개선방안 시스템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단국대는 혁신지원사업의 성공 열쇠를 대학 구성원 간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으로 삼았다. 교육환경 혁신을 목표로 진행되는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최대 200억원의 사업비를 오로지 교육 혁신을 위해 투입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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