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 인재’ 양성 위한 전공 개설과 교양학위과정 운영  
Cell 교육과정, K-Star Company, 넥스트디그리트랙 등으로 교육 효율 높여

[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는 1955년 ‘진리, 봉사, 자유에 기초한 기독교 정신’을 건학이념으로 개교해 경쟁력 있는 사회전문인재들을 양성하며 부산의 명문사립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시범 사업(Pilot)’에도 선정됐다. 이는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대학 중에서도 중장기발전계획이 특별히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대학들에 대해 시범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성대의 경쟁력을 가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 이미 준비된 원격 교육 시스템=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학 내 원격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경성대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키워온 교육역량들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경성대는 코로나19 전부터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Cell 교육과정’과 ‘K-MOOC 사업’의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 등을 통해 다양한 원격교육 역량을 키워왔다. 

■ 학생이 직접 조합하는 3학점 온라인 수업 ‘Cell 교육과정’=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인 ‘Cell 교육과정’은 교과목 및 학기를 나눠 학생 스스로 재설계하는 교육과정이다. Cell 교육과정은 기존 전통 교육 방식으로 여겨졌던 공급자 측면의 교육과정 구성과 정형화된 학사제도를 벗어나, 수요자인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와 자기설계 교과목 구성을 가능하도록 구성한 혁신 프로그램이다. 4주 수강과 1주 평가로 이뤄진 5주 단위의 1학점 교과목을 학생들이 필요에 따라 조합해 수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 진출해 실버 사업을 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간호학과-노인의 이해와 건강관리’, ‘중국학과-12개 키워드로 맛보는 슈퍼차이나’, ‘회계학과-기업의 언어? 회계가 답이다’ 등의 수업을 조합해 수강하면 된다. Cell 교육과정의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각 수업별 5주차 시험만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Pilot 사업에서 30개 콘텐츠를 개발했으며,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현재는 70여 개 이상의 과목들이 운영되고 있다.

■인프라 개선으로 더욱 풍성해진 경성대 K-MOOC= K-MOOC는 Korean-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줄임말로 온라인을 통해서 누구나, 어디서나 원하는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다. 2015년에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추진했으며 경성대는 2017년 ‘K-MOOC 선도대학사업’과 2018년 ‘K-MOOC 개별강좌사업’에 선정됐다. 경성대는 2017년 ‘러시아를 읽는 13개의 창’, ‘발해제국의 역사와 문화’ 2개 강좌를 개발했으며 2018년 6개, 2019년 9개로 강좌 수를 점점 늘렸다.

그 과정에서 경성대는 ‘MOOC 스튜디오와 정면판서 시스템, 크로마키세트 등 제반 인프라’ 구축, ‘이러닝 콘텐츠 개발 스튜디오와 강의 녹화 및 크로마키 제작시스템’ 구축, 전담인력 충원 등을 통해 K-MOOC 제작 인프라를 다방면으로 개선했다. 이를 통해 경성대는 ‘동서대와 문화콘텐츠 특성화 분야 협력체계 구축 및 온라인 교양강좌 학점 교류 MOU 지속운영을 통한 공동 활용’, ‘학내 평생교육원의 강좌개설 활용 및 부산지역 내 다양한 평생교육센터를 대상으로 한 KS평생학습제 운영’, ‘한국교원연수원 원격연수 공동활용’, ‘부산시 문화관광해설사 양성교육 및 자기계발 활용’ 등 K-MOOC를 활용한 지역사회와의 여러 협력 과정도 계획 중이다. 경성대 학생들은 경성대 K-MOOC를 이수하고 이수증을 제출하면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경성대만의 교육과정= 경성대의 독보적 경쟁력은 경성대만의 교육과정을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경성대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K-Star Company’와 ‘넥스트디그리 트랙’ 등을 통해 단순한 진로 설계를 넘어 다각도의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융·복합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체계적인 실무 중심 선도, 가상기업을 통한 실무교육(K-Star Company)= 경성대에는 가상기업을 활용한 교내 인턴십 프로그램인 ‘가상기업 기반 사회진출 교육과정’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통적 교외 인턴십인 현장실습 프로그램과 더불어 교내 가상기업에서 업종별 실무교육을 통해 체계적으로 직무실습을 함으로써 자기주도적 취업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상기업 k-star company 산하에는 k-star 금융, k-star 항공(승무원), k-star 전기자동차, k-star 신발산업으로 4개의 업종이 있으며, 4주 동안 업종별 직무교육과 실무교육, 기본역량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속해서 신규 업종을 발굴해 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 학위 취득을 더 하고 싶다면?! 학생선택형 넥스트디그리 트랙= 전공 외의 학위를 추가로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학생선택형 넥스트디그리 트랙’은 학생이 입학한 전공, 학사조직 외에 직무 중심 교육과정의 핵심내용만 압축해 수강할 수 있는 제도다.

1개의 트랙을 선택한 후 15학점 이상을 이수해 ‘인증’을 받거나, 2개의 트랙을 선택한 후 각각 18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융합경영학사’ 취득이 가능하다. 현재 경성대는 경영지원트랙, 서비스마케팅트랙, 인사실무트랙, 회계·세무트랙, 항공서비스트랙, Global Business트랙, SW트랙, 철도운행실무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 “조합이 힘이다”, 융합전공 개설= 경성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서로 다른 학문을 조합해 융합전공을 개설했다. 이는 급변하는 사회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학부(과) 또는 전공을 융합해 개설한 전공교육과정이다. 융합전공은 2개 학기 이상 이수자부터 신청 가능하며, 소속 학과 전공과 융합전공을 각각 36학점 이상 이수 시 복수학위가 부여된다. 전공으로는 동아시아문화콘텐츠, 게임·VR콘텐츠, 빅데이터, 생물·화학안전, 건설융합컨설팅, 지능형차량부품설계, 스마트신재생전력, 지역문화융합콘텐츠, 스마트팜헬스케어, 소프트웨어플랫폼 융합전공 등이 있다.

이 중 6개 전공(건설융합컨설팅, 지능형차량부품설계, 스마트신재생전력, 지역문화융합콘텐츠, 스마트팜헬스케어, 소프트웨어플랫폼 융합전공)은 경성대 LINC+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채용약정기반 사회맞춤형학과다. 6개 전공은 협약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내용을 교육하고, 학생들에게는 실무에 필요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최종적으로는 해당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성대는 2020년에 신규 융합전공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 융합형 교육 위한 ‘교양학위과정’ 운영= 경성대는 융합형 교양 교육 확대를 위해 전임교원이 직접 교양 교과목을 담당하는 수준 높은 교양학위 트랙을 운영한다. 경성대는 교양 교과목 질 향상을 위해 매 학기 공모 신청을 통해 새로운 교양 트랙을 개설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문적이고 다양한 교양 트랙으로 지식교양과 생활교양 과목들을 균형 있게 수강할 수 있고, 학위과정별 교양교육과정을 36학점 이수할 경우 해당 교양학위과정의 교양학사학위를 받을 수도 있다. 현재는 ‘부산학’, ‘생활경제’, ‘여성 리더십’, ‘예술문화콘텐츠’, ‘융합 인문학’, ‘소통과 공감’, ‘Korean Studies(한국학)’, ‘NGO’ 등 총 8개의 트랙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한 가지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분야에서 전문적 지식을 갖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 시대에 맞춰 만들어지고 모습 바꾸는 학과들= 경성대는 다가오는 2021학년도부터 새로운 학과를 신설하고, 기존 학과들을 개편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한다.

‘바이오안전학과’는 질병, 화학, 환경위해 물질 유출 등에 의한 사회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생명공학, 환경공학, 화학안전, 안전정책 등을 중심으로 관련 인재를 양성한다. ‘화장품학과’는 대한민국 신성장 수출 주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K-뷰티 분야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만들어진다. ‘반려생물학과’는 현대인들의 일상에 중요한 존재로 자리 잡은 반려생물들을 가꾸고, 돌보고, 치료하는 전문 보건인력을 양성하고 연구, 교육 인력을 배출하는 일에 주력한다. ‘경찰행정학과’는 안전하고 정의로운 국가와 사회구현을 위한 치안 분야 전문가를 양성을 위해 개편된다. ‘글로벌학부’는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를 선도해 나갈 글로벌 전문 인력을 기르기 위한 글로벌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빅데이터응용통계학과’는 지식기반 정보화 사회의 핵심 분야인 데이터 과학에 대한 교육을 통해 데이터 분석 전문가, 데이터 분석기반 융합형 금융 및 품질경영 전문가를 배출하기 위해 개편됐다.

경성대는 이 외에도 학과분리, 학제개편, 교육과정 개편 등 여러 학과에 걸친 다양한 개편을 진행해 사회수요에 대응한 인재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