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실시해 학생들 의견 적극 수렴, 안전 및 방역 최우선 고려

[한국대학신문 이다솜 기자] 한신대학교(총장 연규홍)가 2020학년도 1학기 전체 강의를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신대는 15일 교무회의를 열고 최종적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기말고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성적은 절대평가로 시행한다.

한신대는 그동안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라 온라인 강의 환경 체계를 구축하며, 네 차례에 걸쳐 학사일정을 변경하고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학생 및 교원을 대상으로 ‘원격화상수업 및 출석(대면)수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재학생 2,688명 교원 224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일반(교과목) 이론 수업에 대해 학생들의 약 70%가 원격화상수업을 선호했다. 한신대의 전면 비대면(온라인) 수업 결정은 이 같은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윤성 교무처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이태원 클럽 확진에 따른 지역감염 확산 이전에 실시한 것으로 최근 교내 근로장학생 대상 조사에서는 85%이상이 원격화상수업을 선호했다”라며 “젊은 세대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재확산되는 조짐이 있기 때문에 학생 보호와 지역사회 감염 예방이라는 측면에서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수업으로 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원활한 학사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신대는 학생대표기구인 총학생회와 코로나 19감염병 대책 연석회의(총장 주재)를 두 차례 같이 했다. 코로나 19 방역 대책에 협조는 물론 학생들의 수업 진행에 대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신대 노유경 총학생회장(응용통계학과 4학년)은 “코로나19 확산 초부터 총학생회는 학사일정 진행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학생들과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이 부재함을 느꼈으며, 총학생회는 지속적인 면담 요청과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집해 전달했다. 최근 코로나19 관련 대책 실무 연석회의에 참석해 빠른 결정을 하게 됐다. 추후 학사 뿐 아니라 학내 사안들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규홍 총장은 21일 학교 홈페이지 담화문을 통해 그동안의 경유를 설명하고 학생안전과 학습권을 우선 고려한 비대면 수업 전면 시행 결정을 학내 구성원에게 알렸다.

연 총장은 재학생 특히 신입생들이 느낄 수 있는 공허함을 위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걸림돌을 디딤돌로 삼으라'라는 속담을 인용했다. “묵묵히 자기 자리에 최선을 다하는 교수, 직원, 조교 선생님, 그리고 5,30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 있기에 이 어려움을 충분히 헤쳐 나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깊은 신뢰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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