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용주 지음 《나는 연구하는 회사원입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기업, 대학, 연구소…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있다면? ‘회사에서 연구원으로서 올바로 평가받고 있는가’ ‘좋은 연구원이 되기 위한 길은 무엇인가’ ‘학생 때의 공부와 회사 연구원으로서 해야 하는 공부는 무엇이 다를까’ ‘타 부서와 타 전공의 사람들과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을 고민하는 사람들울 위한 책이 나왔다.

저자 나용주는 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거치며 공부와 연구가 전부인 리얼 이공계인의 길을 걸었다. 대학원을 졸업할 당시의 나처럼 막연한 생각과 기대를 가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바람을 회사 입사 후부터 실행에 옮겼다. 그는 연구원을 준비하는 석박사 과정부터 대기업 연구원 생활까지 이공계 출신 연구원이라면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고민들을 기록했다. 대단한 스승은 아니더라도 진심을 이야기해 주는 좋은 선배의 마음으로 이 책을 펴냈다. 

저자는 ‘우리가 과학자인 줄 아니? 우린 회사원이야’라고 일침을 가하던 선배에게 발끈했던 직장인 1년 차 때를 떠올리며 연구원이니까 연구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다. 순수한(또는 순진한) 마음으로 시작한 회사 생활은 저자를 단련시키고 변화시켰고 어느새 회사의 중견 사원이 됐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사원에서 점차 선배가 돼 가면서 겪은 고민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것, 그리고 후배들이 저자의 경험을 거울삼아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저자는 ‘Daum’의 ‘브런치’에 ‘nay’라는 필명으로 ‘연구직 회사원으로 산다는 것’과 ‘소소한 책 읽기’라는 작품을 써가기 시작했다. 책에는 그의 근무 경력과 함께 쌓인 시간 속에서 얻은 경험들과 고민 그리고 이를 대하는 그만의 작은 철학이 담겨 있다. 현재 싱가포르 연구소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면서 글로벌 연구직에 대한 경험도 쌓고 있다. (레인북/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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