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학생회 인스타그램)
(=연세대 학생회 인스타그램)

[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코로나19로 1학기 동안 온라인 수업을 했던 캠퍼스에서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연세대는 소통하라!”라는 구호로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 2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의 요구는 크게 두 가지로 ‘선택적 패스제’ 도입과 등록금 일부 반환이다.

앞선 15일 연세대는 “숙고 끝에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선택적 패스제’는 성적 공지 이후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그대로 받아들일지, 혹은 등급 표기 대신 ‘패스(pass)’로만 성적을 받을지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서강대와 홍익대가 채택한 상태다. 선택적 패스제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게 연세대 학사지원팀 측의 입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은 연세대 총학을 설득하지 못했다. 이날 모인 학생들은 ‘선택적 패스제’를 수용하지 않는 학교 측에 강력한 항의 의사를 표시했다. 

연세대 총학은 기자회견 후 ‘학교 본부는 불통행정과 책임회피를 멈추고 학생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모인 학생들과 함께 본관 앞까지 행진한 뒤에 결의문을 낭독했다.

권순주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교육권을 보호해야 하는 학교가 소통하지 않고 있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권을 쟁취하고, 이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총학은 19일 교학부총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시위는 연세대 학생회 SNS를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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