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산까를로스국립대와 함께 ‘대학교육 디지털’ 플랫폼 구축
“한국의 교육과 디지털 기술 전수할 수 있는 좋은 계기”

코이카가 과테말라 산까를로스국립대와 공동으로 디지털 온라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 22일 실시한 첫 수업의 모습. (사진=코이카)
코이카가 과테말라 산까를로스국립대와 공동으로 디지털 온라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 22일 실시한 첫 수업의 모습. (사진=코이카)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우리나라가 과테말라 국립대학에 ‘사이버 강의’ 플랫폼을 구축한다. 한국의 교육과 디지털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은 과테말라 유일의 국립대학인 산까를로스국립대(USAC)와 함께 대학교육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코이카 과테말라사무소에 따르면 산까를로스국립대와 공동으로 온라인 교육과정 ‘대학교육의 혁신을 위한 특강’을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닷새간 운영한다.

현지 교수와 학생, 교직원을 비롯해 일반인까지 대상을 확대해 △대학교육의 미래 - 산‧학‧시민참여 연계방안(22일) △디지털 발달과 연구 및 교육의 미래 - 지그문트 바우만 연구(23일) △뇌과학 - 기억과 배움(24일) △빅데이터 및 블록체인 - 대학교육 혁신을 위한 지식과 데이터 활용(25일) △지속적인 기술발전과 평생교육 - 치과대학원 케이스 스터디(26일) 등의 온라인 과정을 개설하고 무료로 배포한다.

특히 이번 온라인 교육과정 개설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코이카가 실시한 이러닝 역량강화 연수에 참석한 과테말라 연수생 동창회 회원이 기술적‧행정적인 지원을 함께했다. 연수사업의 현업 적용과 지식 확산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라는 평가다.

코이카는 지난 5월 포스트 코로나 종합대응을 위한 8대 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 업무 전환을 위한 전략을 수립했으며, 이번 과테말라 국립대학 원격교육 추진을 통해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홍석화 주 과테말라 대사는 온라인 축사를 통해 “앞으로 보편적인 교육 제공과 디지털을 활용한 교육의 접근성 확대가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로 지칭되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중요한 핵심이 될 것”이라며 “기존 전통적 인력교류 중심의 ODA 프로그램에 디지털 업무전환을 도입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개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피 빠이스(Murphy Paiz) 과테말라 산카를로스국립대 총장은 축사에서 “대학교육의 디지털화는 이제껏 과테말라의 보수적인 학품으로 적용이 힘들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금은 대학교육과 디지털을 접목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발전된 디지털과 교육 분야를 과테말라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코이카 사무소, 한국의 기술을 직접 배워와 전수한 연수생 동창회에도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22일 열렸던 첫 수업에는 교수와 학생, 일반인을 비롯해 과테말라의 다른 대학 교수‧학생 등 약 600명이 참석했다. 줌(ZOOM)과 페이스북 라이브로도 생중계를 실시했으며, 질의응답 세션 등이 진행됐다. 과테말라뿐 아니라 인근 국가인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쿠바, 멕시코 등에서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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