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연구 40대 이하 젊은 연구자 선정·30대 주영석 교수 포함
선도연구센터에는 포항공대·성균관대 등…4개 지역대학도 선정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과기정통부가 1일 기초연구 사업을 지원하는 리더연구, 선도연구센터, 기초연구실 등 3개 사업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신규 선정과제는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사업 중 국내 최고수준의 기초연구자를 지원하는 리더연구와 우수연구 집단을 지원하는 선도연구센터 사업이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소규모 연구그룹을 지원하는 기초연구실 사업 선정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리더연구 사업 선정 결과.
과기정통부 리더연구 사업 선정 결과.

리더연구는 1997년 시작해 1인당 연 평균 8억원씩 9년 간 약 70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현재 과학기술 전 분야 연구자 가운데 69명만이 지원받고 있다.

올해 신청자 103명을 대상으로 예비평가, 해외평가, 발표평가, 토론평가 등 엄격한 평가단계를 거쳐 17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 연구자 7명이 선정됐고, 기초의학 분야에서는 주영석 KAIST 교수가 유일한 30대 연구자로 리더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별의 진화와 핵합성 과정을 연구하는 안정근 고려대 교수 등 5명,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난치성 질환 치료법을 연구하는 황철상 포항공대 교수 등 4명, 기초의과학분야에서는 유전 질환 원인을 연구하는 주영석 KAIST 교수 등 2명, 공학 분야에서는 박호석 교수 등 3명, ICT 융합 분야에서는 박정욱 연세대 교수 등 3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과기정통부 선도연구센터 선정 결과.
과기정통부 선도연구센터 선정 결과.

선도연구센터 사업은 10인 내외의 우수 연구집단에 연 14~20억원씩 7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이학분야 SRC, 공학분야 ERC, 기초의과학분야 MRC 등 학문분야별 연구집단뿐만 아니라, 지역대학을 통한 지역 혁신을 목적으로 지역혁신분야 RLRC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신청한 76개 연구집단 중 성장가능성과 공동연구 수행계획의 우수성 등을 평가해 최종 18개 센터를 선정했다.

이학분야(SRC)에서는 포항공대 ‘양자동역학연구센터 등 5개 센터, 공학분야(ERC)에서는 성균관대 ‘R2R 인쇄 유연컴퓨터 개발연구센터 등 5개 센터, 기초의과학분야(MRC)에서는 ‘중증폐질환 연구센터’ 등 질병 및 건강 관련 연구센터 4곳 등이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RLRC)는 올해도 4개 권역 지자체에서 제출한 혁신성장분야를 바탕으로 권역별 1개씩 신규 센터가 선정됐다. 부산대(친환경 스마트선박), 강원대(바이오신약), 전남대(디지털 생체의료), 충남대(바이오의약 소재 및 진단)의 연구센터들이 선정돼 각 지역 혁신성장분야 연구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4인의 소규모 집단연구를 지원하는 기초연구실 사업은 올해 젊은 연구자 육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진 구성에서 신진연구 인력 참여를 의무화했다. 선정과제의 49%(100개 중 49개)가 40대 이하의 연구책임자로 30~40대 젊은 연구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대학에서는 서울대 8개 과제와 한양대 7개 과제가, 지역대학에서는 총 100개 과제 중 27개 과제가 선정됐다. 그 중 경북대가 5개 과제 선정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선정된 100개의 연구실에는 매년 5억원씩 총 3년을 지원한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초연구사업을 통해 과제를 수행한 연구자들이 연구 성과를 도출해 우리나라 기초과학을 튼튼하게 하는 초석이 돼왔다”면서 “앞으로도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꾸준하게 연구에 몰입, 우수 성과를 창출하고 국내외 과학기술계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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