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se1부터 Phase5까지, 확진자 수 등에 따라 수업방식 ‘유연 변화 체제’
대면수업, 비대면수업 등 수업방식 고정 ‘필요없어’…상황 따라 수업방식 변경 가능

(사진=중앙대 제공)
(사진=중앙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학기 수업방식을 놓고 골머리를 앓는 대학들이 참고할 만한 ‘이정표’가 제시됐다. 중앙대가 9일 발표한 ‘5단계 학사 운영계획’이 그 주인공이다. 대학들이 고민하는 부분은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도무지 짐작할 수 없다보니 섣부른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점. 중앙대가 내놓은 학사 운영계획은 확진자 수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국면이 바뀌는 경우 그에 따라 유연하게 수업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높다.

중앙대는 9일 “2학기 수업을 비대면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판단 근거가 된 ‘학사 운영계획’을 공개했다. 

공개된 학사 운영계획에 따르면, 중앙대는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른 상황을 5개 단계로 구분한다. 가장 정도가 심한 Phase1은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전면 비대면 수업’ 방식을 적용한다. 

Phase2는 Phase1에 비해 정도가 덜하지만, 그래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상당한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고, 일일 확진자 수도 50명에서 100명 미만을 기록하는 경우가 Phase2다. Phase2 상황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대면수업을 제한적으로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실시하게 된다. 

Phase3은 하루 확진자 수가 10명에서 50명 수준일 때를 가리킨다. 이 때는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필요에 따라 병행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중앙대는 현재의 상황이 Phase3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2학기 수업을 일단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병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Phase4는 확진자 수가 10명을 밑도는 경우를 뜻한다. 이 때는 대면수업을 종전에 비해 좀 더 확대하는 방식으로 학사운영이 이뤄지게 된다.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일상 복귀가 가능한 Phase5 단계에서는 예년처럼 대면수업이 주를 이루는 ‘전면 대면수업’이 실시된다. 

중앙대가 이번에 발표한 5단계 형태의 학사 운영계획은 아직 2학기 수업방식을 확정짓지 못한 대학들에게 있어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에는 2학기 수업방식을 확정 지어야 하지만, 2학기 때 코로나19 확산세를 짐작할 수 없어 아직 ‘고민’에 빠져있는 대학들이 많다는 점에서다. 중앙대의 사례처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수업방식을 바꿀 수 있는 방식을 택한다면, 비대면 수업을 결정했다가 막상 2학기에 코로나19가 잠잠해져 다시금 수업방식 변경을 논의하는 등의 수고로움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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