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정원 규제 개선…첨단분야 학과 ‘속속’ 신설
인문ㆍ공학ㆍ바이오 등 핵심은 ‘융합인재 양성’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대학의 첨단학과를 신‧증설해 2021학년도부터 미래 첨단 분야 학생 정원 8000명을 증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래 인재양성 추진을 위해 법령 개정안을 마련해 대학(전문대학)의 정원 관련 규제 개선을 추진하는 동시에 2021학년도 대학 첨단 분야 학생정원 조정을 진행했다.

특히, AI‧첨단분야 전문인재 집중 양성을 위해 학부단위에서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와 BIG3(미래차,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 첨단 21개 분야 등에서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1학년도에 전국 16개 국공사립 대학에서 융합학과를 신설‧운영하고 있어, 수험생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 건국대, 융합과학기술의 메카인 KIT = 건국대 KU융합과학기술원(KIT)은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융합과학기술의 메카인 건국대의 대표 단과대학이다. KIT는 바이오계열 4개, 공학계열 4개 등 총 8개의 선도 학과로 구성된다. 최근 더욱더 중요성이 부각되는 바이오분야는 인류의 의료ㆍ건강ㆍ먹거리 산업을 책임지고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건국대 바이오계열 학과로는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의생명공학과, 시스템생명공학과, 융합생명공학과 등이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분야인 공학계열 에선 미래에너지공학과, 스마트운행체공학과, 스마트ICT융합공학과, 화장품공학과 등이 있다. 

건국대 대표브랜드인 KIT는 교수연구역량, 전임교원 강의비율, 장학금 수혜율 및 교수대비 학생 수 등에서 건국대 내는 물론 및 전국에서 최고수준을 지향하고 있으며, 영어강의비율, 산업현장 연계과목, 4+1 대학원 연계 제도 등 새로운 학사제도를 적용해 차별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명지대, 인문학소양과 과학기술을 겸비한 ICT융합대학 = ICT융합대학은 인문학적/논리적 소양과 과학기술 기반의 상상력을 갖춘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6학년도에 설립된 새로운 최첨단의 단과대학이다. ICT융합대학은 인문캠퍼스에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와 융합소프트웨어학부(응용소프트웨어 전공과 데이터 테크놀로지 전공)가 있고, 자연캠퍼스에 정보통신공학과가 있다. 

디지털콘텐츠디자인 학과는 디지털 콘텐츠산업에 필요한 창의적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고, 융합소프트웨어학부는 소프트웨어 융합 시대에 걸맞도록 국제화된 감각과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한 전문 융합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2018학년도부터 새롭게 편입된 정보통신공학과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정보통신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며, 특히 타 학문과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신설…창의적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 서울여대는 올해 교육부로부터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신설을 승인받아 2021학년도 신입생을 40명 모집한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생성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 뒤에 숨겨진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 양식을 읽어낼 수 있는 창의적 데이터 여성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최근 첨단과학 분야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면서 데이터엔지니어, 데이터사이언티스트, 빅데이터분석가, 데이터시각화디자이너, 전략컨설턴트 등 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대학의 모든 교육과정과 정책결정 프로세스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리엔진니어링함으로써 대학 전체의 교육 환경과 체질을 주도할 계획이다. 

■ 세종대, 데이터 기술 전문가 양성하는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운영 = 세종대는 2017년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해 데이터 기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에 초점을 둔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 데이터 분석의 수요가 급증하고 컴퓨터 시스템의 발달로 대용량의 데이터 수집 및 저장을 하지만 이를 올바르게 처리, 분석하는 전문가가 상당히 부족해 사회 및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수요가 많다. 따라서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데이터 수집, 저장, 처리, 분석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이를 학습한 인재들은 사회 및 산업계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여 데이터 기술 전문가로 활동하고 데이터 분석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SW융합대학 내에 있는 학과로서 기본적인 컴퓨터공학 교과목을 대부분 이수하게 되는 동시에 경영, 통계 등 산업계에서 수요가 있는 특화된 교과목을 학습해 향후 빅데이터 전문가, 금융 정보 데이터 전문가,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전문가 등의 진로로 진출할 수 있게 된다.

■ 전북대, 스마트팜학과 신설…농생대와 공대의 특성화 = 전북대는 2021학년도에 스마트팜학과를 신설해 21명을 선발한다. 스마트팜학과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신설된 융합학과다. 그동안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정원 동결 또는 감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첨단 산업 등 인재 양성이 필요한 분야에 첨단학과 신설 및 증설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특성화된 농생대와 공대의 인프라를 활용해 농업의 생산성과 효율성 및 품질 향상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우수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수시 종합에서 4명(큰사람 3, 사회통합 1), 교과에서 17명(일반 14, 지역인재 3)을 선발한다. 교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수능 4개 영역 중 수학을 포함한 3개 영역의 합이 13등급 이내여야 한다.

■ 한국외대, 인문학과 공학의 융합전공 = 한국외대 융합전공으로는 △EU(유럽연합)전공 △BRICs(브릭스)전공 △국가리더전공 △동북아외교통상전공 △문화콘텐츠학전공 △디지털인문한국학전공 △세계문화예술경영전공 △언어와공학전공 △융복합소프트웨어전공 등이 있다. 한국외대는 특히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공학적 창의력을 접목한 융합전공이 발달했다. 

디지털인문학국학전공은 디지털인문학과 한국학의 융합 영역을 공부하는 전공이다. 한국의 어문학, 사상, 역사와 문화 등 한국의 다양한 문물들을 학습하고 이를 디지털화하는 방법을 배운다. 졸업생들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각종 선도적인 일에 종사할 수 있다. 언어와공학 융합전공은 ICT 시대에 부응하는 인문기반 융합전공이다. 인문학과 공학의 창의적 융복합을 통해 인문학의 응용력을 증대시키고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IT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사회 수요 맞춤형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언어와 공학 융합전공을 통해 시대적 흐름에 맞는 융합적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 한양대, 인텔리전스컴퓨팅학부 심리뇌과학과 신설 = 한양대 인텔리전스컴퓨팅학부는 급변하는 산업구조에서 각광 받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야와 관련된 학습을 제공함과 동시에, 전반적인 산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실제 문제들을 주제로 교수들과 함께 연구하고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인공지능, 빅데이터 시장에서도 다양하게 진로를 결정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수업과정을 영어전용강좌로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는 2020학년도 인텔리전스컴퓨팅학부 내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한 데 이어 2021학년도에 심리뇌과학과를 신설했다. 심리뇌과학은 인공지능과 심리학을 접목해 인공지능, 생체 활동, 인간-컴퓨터 공학, 등 공학계열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분야다. 심리뇌과학과에서는 인공지능을 학습하며 인간의 의사결정과 인공지능의 중첩 분야를 연구해 전문가시스템, 지식추론과정, 언어학습 등 새로운 인공지능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졸업생들은 4차산업혁명의 기반인 데이터를 사용하는 모든 산업분야(자율주행자동차, VR/AR, 전자업계, IT 등)를 비롯해 현상학(Epistemology) 문제를 AI 및 데이터로 접근할 수 있는 모든 분야(영화, 미디어, 공연, 마케팅, 금융, 유통, 의료진단 등)에서 활약할 수 있다. 

■ 호원대, 알고리즘과 프로그램밍을 다루는 IT소프트웨어보안학과 = 호원대 IT소프트웨어보안학과는 컴퓨팅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알고리즘과 프로그램밍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이 학과는 소프트웨어 개발능력과 컴퓨팅 사고능력을 함양한 인재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정보보안 교육시스템을 마련했다.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체계적인 전공 교육과정은 물론이고, 현장맞춤형 실습교과목을 개설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지역 내 기업과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졸업생은 소프트웨어 개발, 보안 솔루션 개발, 시스템 보안, 디지털 포렌식 분야, 사이버 수사 분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빅데이터 보안 분야 등에 취업할 수 있을 만큼 전망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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