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21일 고3 대입 구제책 추가내용 공지
국민대·덕성여대·연세대·이화여대·평택대 전형기간 조정 ‘동참’
동국대·전북대 특기자전형 대회실적 인정기간 변경
국민대 실기/실적위주전형 비대면면접 실시

(사진=한국대학신문DB)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코로나19로 대입에서 불리함을 겪을 고3들을 위해 대학들이 새롭게 내놓은 ‘고3 대입 구제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앞선 6일 대학들의 자체 발표사항과 전형계획 변경 관련 심의 승인 내용들을 한 데 모아 발표했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후 추가로 대학들이 내놓은 대입 구제책을 한 데 모아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대학들이 새롭게 내놓은 대입 구제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수험생들이 꼭 확인해야 할 내용은은 무엇인지 정리했다. 

■대교협, 21일 ‘고3 대입 구제책’ 추가 취합자료 발표 = 대교협이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학들이 내놓은 고3 대입 구제책의 추가내용들을 발표했다. 

고3 대입 구제책은 대학들이 최근 들어 내놓은 대입전형 변경사항을 의미한다. 교육부는 올해 등교개학이 늦춰지는 등 코로나19로 특수한 상황에 놓이게 된 고3 수험생에게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대학들에게 안내했고, 대학들은 이에 동감해 고3들의 불리함을 다소나마 줄여줄 수 있는 조치들을 내놓은 상태다. 

대교협의 이번 발표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6일 대학들이 내놓은 구제책을 취합해 발표한 대교협은 이후로도 대학들의 대입전형 변경 내용들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6일 발표 내용에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면접이 없는 이화여대가 비대면 면접을 실시한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이 담겨 있었지만, 이러한 오류도 대교협이 21일 내놓은 최신 자료에서는 말끔히 수정됐다. 

■새로운 조치 내놓은 대학은? 국민대·덕성여대·연세대·이화여대 등 = 대교협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추가로 국민대·덕성여대·연세대·이화여대·평택대가 전형기간 조정안을 승인 받았다. 이에 더해 동국대·전북대는 특기자전형의 대회실적 인정기간을 바꾸기로 했다. 국민대는 전형기간 조정에 더해 실기/실적위주전형의 면접은 비대면으로 바꾸는 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전형기간 조정은 대학별고사 등의 일정을 다소 연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의 면접고사 기간을 기존 11월 21일에서 21일과 22일의 양일로 연장한 고려대가 대표적인 예다. 고려대는 면접 방식을 대면 면접에서 비대면 면접으로 바꾸면서 면접고사 기간을 하루 더 늘리기로 했다. 

전형기간 조정은 수험생들이 가장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 일정이 중복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피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대학별고사 기간 등이 겹치는 경우에는 6회로 한정돼 있는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회 중 일부를 헛되이 날릴 수밖에 없다. 기존 일정만 생각하고 무심코 원서접수를 하는 경우에는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전형기간 조정을 단행한 대학에 지원할 생각이라면, 원서접수 전 대학별 일정을 한 번 더 꼼꼼히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에 따르면 현재까지 고려대(서울)·국민대·덕성여대·연세대(서울)·유원대·이화여대·인천대·청주대·평택대 등 총 9개 대학이 전형기간 조정 심의를 신청해 통과한 상태다. 

특기자전형의 대회실적 인정기간을 변경하는 것은 ‘자격요건’과 관련이 있는 조치다. 통상 특기자전형은 일정한 기간 내에 특정 대회 실적이 있는 경우여야 지원 가능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대회나 시험 등이 열리지 않은 경우가 많아 예년과 같은 기준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경우 앞서 대회나 시험에 참가한 N수생이 큰 이점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경기대·계명대가 앞서 발표한 실적 인정기간 변경 방안에 동국대(서울)와 전북대가 동참하게 됐다. 

이번 자료에서 기존 대학들이 내놓았던 방안을 뛰어넘는 ‘새로운 방안’은 찾기 어려웠다. 가장 많은 대학들이 구제책으로 제시한 전형기간 조정 방안을 비롯해 특기자전형의 대회실적 인정기간 변경, 비대면 면접 실시 등의 방안은 모두 3일 대교협이 발표했던 자료에도 들어있던 내용들이다. 기존 발표내용과 비교했을 때 해당 방안을 적용하는 대학 수만 늘어났다는 얘기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방안은 여전히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 한해서만 실시되며, 대교협이 공언했던 대로 면접 폐지 방안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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