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이 방글라데시 국민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도영아 코이카 방글라데시 사무소장이 수도 다카의 묵다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식량 패키지를 나눠주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이 방글라데시 국민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도영아 코이카 방글라데시 사무소장이 수도 다카의 묵다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식량 패키지를 나눠주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우리나라가 방글라데시에 간호전문대를 세워 부족한 현지 간호 인력 상황을 개선한 데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의료물품 등을 지원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은 28일 방글라데시 간호사들과 수도 다카시(市) 내에 있는 묵다 지역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용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코이카가 설립한 ‘방글라데시 간호전문대학원(National Institute of Advanced Practice Nurses in Bangladesh)’의 사후관리 차원이다. 특히 방글라데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이번 결정을 내렸다.

서남아시아에 있는 방글라데시는 27일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약 22만명에 달한다. 인도와 이란, 파키스탄 등과 함께 아시아에서 6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많다. 기본적인 의료용품과 시설 등 전반적인 코로나19 대응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라 방글라데시는 현재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간호사 900명을 포함해 모두 3000명의 의료인력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의사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이카는 이에 일선 간호사들을 위한 방호복과 마스크, 장갑 등 의료용품 3000 세트를 포함해 간호전문대학원 인근 묵다 지역 1800가구에 쌀 등 필수 식료품과 손소독제, 향균비누 등 모두 20만 달러 상당의 위생용품 등을 지원했다. 묵다 지역에는 수도 다카 시내에서도 특히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27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사베르 후세인 초더리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의료물품 기증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샤리풀 방글라데시 간호전문대학 교수, 이장근 주방글라데시 대사, 사베르 후세인 의원, 도영아 코이카 방글라데시 사무소장, 압둘 하이 간호청 국장.
27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사베르 후세인 초더리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의료물품 기증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샤리풀 방글라데시 간호전문대학 교수, 이장근 주방글라데시 대사, 사베르 후세인 의원, 도영아 코이카 방글라데시 사무소장, 압둘 하이 간호청 국장.

지난달에도 코이카는 방글라데시 코로나19 대응병원인 묵다대학병원에 인공호흡기와 심전도 검사기 등을 포함한 집중치료병상(ICU)을 지원해 방글라데시 의료진이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이카는 방글라데시에 유일한 간호전문대학원을 설립했다. 교육 인프라와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간호 인력 역량과 관련 기술을 전수해 간호사와 교수요원이 부족한 방글라데시 간호 인력 상황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장근 주방글라데시 대사는 “이번 의료물품 지원을 비롯해 방글라데시의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 인력과 국민들을 보호하는 데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도영아 코이카 방글라데시 사무소장은 “현지 주요 병원에 집중치료시설을 구축하고 글로벌 협력의사를 통한 온라인 강의제공 등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워킹스루 부스 등 진단장비 지원, 장기적인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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