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박종구 서강대 총장의 해임이 제3차 이사회 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서강대 이사회는 지난 2차 이사회에서 7월 23일까지 사임을 요구한 바 있지만, 이번 3차 이사회 때 해당 안건이 다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따로 회의록에 기재하지 않았다.

9월 15일에 열릴 차기 임시이사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교육부도 7월 13일부터 24일까지 서강대 법인 및 대학 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감사를 마쳤기에, 해당 감사 결과도 반영될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본지가 서강대 이사회의 3차 회의록을 확이한 결과 이사장 1명, 이사 9명, 감사 1명의 참석 대상자가 적혀 있었지만 박종구 총장과 이주연 이사의 서명은 없었다. 회의는 7월 23일 2시 서강대 본관 4층 소회의실에서 열렸고 공개된 회의록은 당일 작성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서강대 이사 선임 건도 논의됐다. 서강대 이사회는 개인사정으로 사임하는 황영기 이사(보선 개방이사) 대신 금기조 후보자를, 김용수 이사(보선 이사) 대신 조인영 이사를 선임했다. 두 신임 이사 후보자는 교육부 승인일로부터 전임 이사들의 잔여 임기를 지낸다. 회의록에는 “이사회는 앞으로 예수회에서 추천하는 두 후보가 정관에서 정한 임기를 채울 수 있는 후보자로 추천하길 원한다”는 말과 함께 두 후보자의 이력서가 회의 당일에 배포된 것을 두고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16대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후보대상자 평가 기준 우선순위 심의의 건도 논의됐다. 앞선 2019년도 제4차 이사회 회의에서 평가기준을 개정한 바 있다. 평가기준의 우선순위를 총추위에서 정하던 것을, 평가지 작성만 총추위에서 정하고 우선순위는 이사회에서 정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논의에 대해서 평가지를 법인이 만드는 것에 대한 반대의견도 나왔다. 해당 안건은 찬성 9명, 반대 1명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차기 총장 선출이 이뤄지는 가운데 총장후보대상자에 대한 평가기준이 어떻게 적용될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