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올해 하반기 대졸자 신입 일자리와 관련한 업종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재확산 쇼크로 여행‧항공업에서는 역대 가장 낮은 채용계획을 세운 반면, 금융‧보험과 정보통신 등 비대면 서비스 확장에 따른 일부 업종들에서는 신규 인력선발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대졸 신입사원을 하반기에 1명이라도 뽑겠다고 밝힌 상장기업은 전체 57.2%로, 지난해 66.8%에 비해 9.6%p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사 530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업종별 채용계획을 지난달 9일부터 이달 4일까지 27일간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조사한 결과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년대비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분야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조사업종 15개 가운데 △금융‧보험 64.1% △전자‧반도체 63.3% △정보‧통신 61.1% △의료‧간호‧보건‧의약 60% △운수‧운송 59.2% 등 모두 5개 업종에서만 평균을 웃도는 채용계획을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보험업은 온라인 뱅킹과 핀테크 산업이 성장하면서 신규인력 선발기회가 있는 분야다. 전자‧반도체와 정보‧통신의 경우 언택트에 따른 IT산업의 활약으로 새 일자리가 늘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이다. 의료‧간호‧보건‧의약은 방역과 백신개발, 운수‧운송은 비대면 서비스 확장에 따라 각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코로나발 사업 호재와 수혜를 맞은 산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하반기 악화일로 속 채용전망에서도 이들 업종에서는 신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여행‧숙박‧항공업은 13.3%로 가장 낮은 하반기 채용계획을 세웠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무려 62.3%p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동차‧부품 30% △문화‧미디어 33.8% △전기‧가스 38.3% 등 업종 역시 30%대라는 저조한 채용계획을 내놨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하반기 최다 채용계획을 세운 금융‧보험업과 반대로 최저인 여행‧항공업 간 차이는 50.8%p로 초격차를 보였다”며 “업종별 신입채용 계획 역시 코로나 쇼크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