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코로나에서 살아남기
[특별 기고] 코로나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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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복지본부장

수도권 코로나 재유행 전의 일이다. 2학기 수강 신청을 앞둔 대학생 아들, 딸과 필자 사이에 작은 견해차가 있었다. 아이들이 비대면 수강 신청을 위해 속도가 빠른 PC방에 가겠다고 해 코로나가 걱정된 필자가 만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을 뒤로 하고 간 동네 PC방도 수강 신청하는 대학생들로 가득 차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후 모두 비대면 수업으로 바뀌게 됐지만, 이를 통해 대학생의 코로나 불안감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됐다.

코로나 재유행 이후의 일이다. 에어컨 때문인지 체온은 정상이지만 편도가 붓고, 잔기침도 있어 보건소와 어렵게 통화한 결과 열이 없으니 기다리라고 했다. 3일간 혼자 밥 먹기를 했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커져 자비로 검사를 받았다. 물론 음성이었다. 이를 본 지인들은 ‘오버’라고 했다. 그러나 음성 확인문자는 마음의 큰 평안을 가져다줬고 다시 평범한 일상생활을 가능케 해줬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이처럼 누구나 많은 사연을 갖고 있을 것이다. 코로나가 끝나면 그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반대로 비록 코로나가 종식돼도 생활방식과 사회구조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또 바뀌긴 하지만 완전히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당장은 코로나를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집 책꽂이에 아이들이 어릴 때 즐겨보던 ‘살아남기 시리즈’ 만화책이 있다. 2001년 ‘무인도에서 살아남기’로 시작해 현재까지도 출간되는 장수 학습만화시리즈다. ‘아마존에서 살아남기’, ‘사막에서 살아남기’, ’빙하에서 살아남기’, ‘화산에서 살아남기’ 등 시리즈물 하나하나가 용기를 길러주고 생존의 지혜를 담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재밌게 본 기억이 새롭다.

이 책처럼 우리는 ‘코로나에서 살아남기’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만화 속이 아니라 현실에서 말이다. 마스크를 쓰고, 손이 따가울 정도로 손 소독하고 ‘혼자 밥 먹기’와 ‘집 콕’도 일상화가 됐다. 커피 한 잔, 밥 한 끼 먹을 때도 발열 체크와 개인정보를 적거나 QR코드 체크도 기꺼이 응한다. 이처럼 광범위하게 개인정보가 제공되고 자유로운 삶이 구속받은 적이 있던가 싶다.

개인의 삶도 이런 데 학교 상황은 더욱 어렵다. 개학해서 수업 중인데 갑작스럽게 내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뉴스로 접한 교사들은 당황했다. 확산세의 긴박함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학교급식 식자재 문제부터 교육과정 운영 모두가 바뀌어야 하는 학교는 교육 당국의 ‘교사 패싱’으로 인해 “뉴스 보고 알았어요”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대학은 재정 부족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 압박에 더해 외국인 유학생 수가 6년 만에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대학생은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고 취업의 문은 더욱 좁아져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누적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서 끝을 알 수 없지만 우리는 국난 극복 DNA를 갖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 한명 한 명이 다소 간의 개인 자유와 권리를 유보하며 ‘코로나에서 살아남기’를 실천하고 있고, 우리는 이겨내리라 믿는다. 이제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정치권은 ‘코로나로부터 국민 살리기’를 실현해 주길 바란다.

교육 가족이 코로나 극복에 동참하면서 바라는 것은 패싱을 줄여달라는 것이다. 결정과 결과 도출 과정에 교원단체, 대교협, 전문대교협, 학부모단체 등의 참여도 필요하다. 어떠한 결정이든 실천하는 곳은 바로 학교와 대학이며, 예측 가능성이 커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 당국은 귀를 크게 열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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