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크리에이티브 팩토리는 3D 프린터 레이저 커팅기, CNC 조각기 등 주요 Fab, Lab 공작 장비 등을 갖춰 학생들이 맘껏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중앙대 제공)
중앙대 크리에이티브 팩토리는 3D 프린터 레이저 커팅기, CNC 조각기 등 주요 Fab, Lab 공작 장비 등을 갖춰 학생들이 맘껏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중앙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중앙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학문단위가 있다. 학문의 경계가 사라지고,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이 핵심으로 떠오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8개 특성화학과’가 그 주인공이다. 학부·학과·전공 등 규모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신성장 산업을 이끌며 새로운 문화예술을 창조할 글로벌·융합형 인재, 국내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세워졌다는 점은 동일하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곳곳에 특성화학과가 있을뿐만 아니라 여러 계열을 아우르는 융합형 특성화학과도 존재하기에 수험생들은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다. 

인문계열 특성화학과로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경영학부 글로벌금융전공⟫이 단연 첫 손에 꼽힌다. 금융시장을 선도할 전문 인력 양성의 ‘허브’인 글로벌금융전공에서는 경영학 전반에 더해 재무금융 분야 심화 지식을 교육한다. 신흥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수업 대부분을 영어로 진행하며, 금융 관련 혁신·통합 등 글로벌 트렌드를 교육에 적극 반영한다. 실무능력을 바탕으로 한 현장지식 습득형 교육이 단단히 뿌리 내린 가운데 CFA, CPA, AICPA 등 전문 자격증 취득도 적극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금융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 시설인 경영경제관 및 100주년 기념관이 제공하는 든든한 학습 인프라도 글로벌금융전공의 자랑거리다. 

공공부문 인재 양성의 중심지인 ⟪공공인재학부⟫도 대표적인 인문계열 특성화학과다. 공공인재학부는 사립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했던 중앙대 행정학과와 로스쿨 신설로 사라진 법학과의 후신 자유전공학부를 재정비한 끝에 2010학년부터 신입생 선발을 시작한 학부다. 현재 행정학 트랙과 정책학 트랙의 ‘투 트랙’ 체제로 운영되는 중이다.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공공부문 인재 양성을 위해 민주적·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관리, 공공부문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결정과 집행 등 국가 경영과 관련이 깊은 행정학과 정책학을 가르친다. 행정과 정책, 법률을 아우르는 교육과정과 수요자 중심 실용적 교육시스템을 통해 공익과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국가고시 응시나 로스쿨 진학 관련 다양한 지원책이 존재하는 학부이므로 국가 공무원이나 법조인의 꿈을 꾸는 수험생이라면 지원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2015학년 첫 신입생을 받은 ⟪산업보안학과⟫는 국내외 산업보안 분야를 선도하는 학문단위다. 2014년 대학ICT연구센터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학내에 산업보안연구센터가 설립됐고, 이후 정보자산을 포함한 산업자산 전반을 보호하는 전문적인 학문 분야를 다루기 위해 학과가 개설됐다. 산업보안학과는 기술보호와 산업보안에 요구되는 다차원적 지식과 역량을 연구함으로써 융·복합 형태의 보안 위험에 대응하고 최적의 보안대응 체계를 설립하는 ‘보안 코디네이터(Security Coordinator)를 양성한다. 이를 위해 사이버보안과 정보보호 등의 보안기술, 보안경영, 보안범죄심리 등 산업보안 관련 균형 있는 교육이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산업보안은 21세기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서 알 수 있듯 매우 전도유망한 학과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전반을 아우르는 성격을 지니고 있기에 산업보안(인문)과 산업보안(자연)으로 나눠 선발을 시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자연계열에는 기존에 존재하던 전통의 특성화학과들에 더해 올해 2개의 특성화학과가 신설됐다. 서울캠에는 AI학과가 신설됐으며, 안성캠에는 첨단소재공학과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두 학과는 정부에서 선정한 13대 혁신성장동력 분야와 6대 미래 핵심산업군에 해당하는 곳으로 첨단분야 육성을 위한 정부정책에 부응함과 동시에 중앙대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CAU2030’의 성공적 추진에 있어서도 핵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AI학과⟫는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을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성화학과다. 기존 특성화학과인 소프트웨어학부도 AI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학과이지만, 체계적인 인공지능 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AI학과가 만들어지게 됐다. 다양한 산업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현장형 인재, 국제사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글로벌 인재, 급변하는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인공지능 기술의 혁신을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첨단소재공학과⟫는 미래신산업 분야인 첨단 신소재를 통해 미래 전략산업 기반 확충의 동력이 될 특성화학과다. 계산과학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소재 해석, 응용 개발 등에 나선다는 점을 보면, 왜 첨단소재공학과가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 가능한 미래 핵심산업군인지를 알 수 있다. 기초수학과 물리, 화학, 컴퓨터 등의 기본 교육과정에 더해 에너지, 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등의 심화 교육과정까지 교육함으로써 하드웨어 소재를 연구·개별하며, 제품 혁신을 이끄는 ‘다빈치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게 중앙대의 계획이다. 현장 인턴 프로그램 등 현장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것도 예고됐다. 화학신소재공학 등을 통해 기존에 중앙대가 보유한 역량들을 토대로 소재 부품 분야의 연구실적을 확대함으로써 대학 연구 경쟁력 강화에 있어서도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설된 학과들 외에도 중앙대는 자연계열에 다양한 특성화학과를 보유하고 있다. 독창적 연구 능력을 보유한 융합 공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융합공학부⟫는 중앙대 자연계열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학문단위 중 하나다. 학문 간 벽을 허물고, 타 학문 영역의 강점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는 것이 융합공학부가 지향하는 바다. 입학 후에는 바이오메디컬공학, 나노바이오소재공학 등 타 대학에서는 만나보기 쉽지 않은 세부전공을 통해 더욱 전문화된 교육을 받게 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요람으로 여겨지는 ⟪소프트웨어학부⟫도 수험생들이 주목해야 할 학문단위다. 3년 전 과기정통부 주관 사업인 SW중심대학에 선정된 중앙대는 ‘Soft Talent와 Soft Power로 미래를 바꾸는 SW중심대학’을 비전으로 내걸고 소프트웨어학부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단과대학 차원인 소프트웨어대학으로 위상을 높여 한층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현재는 맞춤형 트랙교육, 몰입형 코딩교육, 실전적 현장교육이라는 3가지 혁신 교육과정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예술과 공학을 융합해 만든 ⟪예술공학부⟫는 문화예술 분야에 특화돼 있는 중앙대이기에 만들 수 있었던 특성화학과다. 학문 간 경계를 넘어선 융합 마인드를 배양해 문제를 유연하게 해결하는 ‘크리에이티브 테크니컬 디렉터(Creative Technical Director)’를 양성하고자 예술공학부가 만들어지게 됐다. 학생들은 수학과 컴퓨터공학, 프로그래밍, 예술공학 등으로 구성된 전공과목을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한다. 게임개발 트랙, 디지털아트 트랙, 영상 특수효과 트랙 등 전공별 세부트랙을 활용해 학생이 주도적으로 세운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도 이뤄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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