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후 대화고 교사

최승후 대화고 교사

⑴ 내신

과학 교과는 고등학교 3년 동안 1학년 때 공통과목으로 배우는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과 4개의 일반선택(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7개의 진로선택(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과학사, 생활과 과학, 융합과학) 등 총 13개 과목이 있다. 일반선택 과목은 상대평가 9등급으로 나누어 평가한다. 진로선택 과목의 경우 2018년 고교 입학생은 성적이 등급으로 산출되지만, 2019년 입학생부터는 성취평가제가 적용돼 A, B, C 3단계로 평가한다. 고2, 3학년 때 과학 교과 선택과목을 결정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내신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는 학생은 자신이 지원하려는 학과의 전공적합성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지원자라면 ‘지구과학Ⅱ’ 과목을, 기계공학과 지원자라면 ‘물리학Ⅱ’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배우는 과목을 전공과 연계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전공적합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면 성적도 좋게 나오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공 관련 학업역량이 자연스럽게 학교생활기록부에 드러나기 마련이다.

⑵ 수능

2022학년도 수능부터 탐구영역은 사탐 9과목, 과탐 8과목(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총 17개 과목 중 최대 두 개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 62개교 자연계열 지원자는 여전히 과학탐구(이하 과탐) 두 과목만을 선택할 수 있다. 서울대의 경우에는 과탐 2개 과목 응시 형태를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Ⅱ+Ⅱ’ 두 조합 중 선택하게 했다. 즉, 동일분야 Ⅰ+Ⅱ(예: 화학Ⅰ+화학Ⅱ)는 인정하지 않는다. 수능 과탐 과목을 선택할 때는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 중에서 응시자가 많은 과목을 중요하게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데 용이하다. 예를 들어 2020학년도 수능에서 148,540명이 선택한 지구과학Ⅰ 4% 1등급 숫자와 2,738명이 선택한 물리Ⅱ 1등급 숫자는 매우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중요한 수험생에게는 응시자가 많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응시자가 많은 과목은 성적대가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어서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서 손해 볼 확률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과탐 점수지표로 등급이 아닌 표준점수를 활용하므로 시험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는 표준점수가 어떤 과목에서 높게 나올지 귀신도 모른다. 2020학년도 수능 물리Ⅰ은 쉽게 출제돼 만점자 표준점수가 66점이었고, 어렵게 출제됐던 지구과학Ⅰ은 74점으로 두 과목 점수 차이가 8점이나 났다. 따라서 정시모집 수능전형에 방점을 찍는 수험생이라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끝으로, 과탐 과목을 <표3>에서 암기와 이해기반 과목으로 분류해 봤다. 과목마다 암기 기반인 단원이 있고, 이해 기반인 단원이 있기 때문에 절대적 분류 기준이 아니니 단순 참고만 하길 바란다. 수능 생명과학Ⅰ 문제의 경우 유전 세 문제 정도는 이해 기반이지만, 나머지 문제는 모두 암기 기반이다.

 

<1> 과학탐구영역 선택과목 분류

일반선택 과목

 

진로선택 과목

물리학

물리학

화학

화학

생명과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지구과학

 

과학사

 

생활과 과학

 

융합과학

 

<2> 2020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영역 과목별 응시자 현황

과목명

인원()

과목명

인원()

물리

54,792

물리

2,738

화학

73,663

화학

2,934

생명과학

128,033

생명과학

7,190

지구과학

148,540

지구과학

6,656

 

<3> 과학탐구 영역 과목별 특징

암기 기반 과목

이해 기반 과목

지구과학

물리

지구과학

물리

생명과학

화학

생명과학

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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