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회
64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 당시 모습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대한민국학술원이 17일 오전 10시 대한민국학술원 대회의실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학술원 회원 및 수상자와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대한민국학술원이 국내 학술연구 진흥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우수하고 독창적인 연구업적을 이룬 학자에게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1955년부터 현재까지 총 26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학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권위 있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인문학부문 2명, 사회과학부문 2명, 자연과학기초부문 2명, 자연과학응용부문 2명으로 모두 8명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그리고 부상으로 각각 상금 1억원을 수여한다.

인문학부문 수상자인 도수희 충남대 명예교수는 백제어 분야의 최고 석학으로, 대표 저서인 「백제언어 연구」에서 백제어의 개념·지역·시대 설정과 한국어에서 차지하는 위치 등에 대해 종합적이고 완결된 성과를 냈다. 노명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고려사』와『고려사절요』의 현존 이본들을 망라해 조사 연구하고 차이를 교감하는 작업을 진행해, 조선 초기 편찬과정에서 가해진 왜곡을 복원하고 학계에 탄탄한 연구기반을 제공했다.

사회과학부문 수상자인 김문조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국사회의 갈등 원인을 서베이 조사, 사례연구, 메타적 접근 등 다양한 양적·질적방법으로 분석하고, 한국사회가 나아갈 방향으로 화해적 사회통합을 제시했다. 김광수 성균관대 교수는 지난 30년 동안의 연구업적을 바탕으로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경제학뿐만 아니라 법, 정치, 제도, 문화,도덕철학 등 서로 연결된 융합학문으로 해석했으며, 최근의 경제학 분야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자연과학기초부문 수상자인 이영조 서울대 교수는 통계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계층 일반화 선형모형’과 ‘계층 우도’라는 새로운 다변량 모형을 개발해 데이터의 과학적 추론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백성희 서울대 교수는 분자생물학 분야의 선도적인 학자로서, 생존에 필수적인 오토파지의 후성유전 및 전사조절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암 및 퇴행성 뇌질환 등 신개념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자연과학응용부문 수상자인 권동일 서울대 교수는 비파괴적인 방법을 통해 재료의 기계적 특성을 정량적으로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계장화 압입시험법’을 개발해 소재물성평가 분야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룩했다는 평이다.  채종일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생충학 분야의 발전을 주도하는 전문가로,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총 74종의 인체 기생 장흡충류 전체에 대한 학술적 지견을 총망라해 분석함으로써 이 분야 연구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시상식에 참석하는 유 부총리는 각 분야에서 연구에 정진해 탁월한 업적을 이룬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우리나라 학문 발전과 후학양성에 있어 대한민국학술원의 역할을 강조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