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발전계획 SWU2030 설계
대학 최초 ‘기숙형 인성교육’ 모델 개발
학생들 사회지도자훈련 프로그램 진행
SWU-SI 플랫폼, 지역사회 혁신에 적용
새로운 지역 연계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

서울여대는 SI교육센터를 설립, ‘SI교육 특성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서울여대 제공)
서울여대는 SI교육센터를 설립, ‘SI교육 특성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서울여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전혜정)는 학생·교수·직원이 함께 중장기발전계획 SWU2030을 설계하고, 세부 시행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Z세대의 인식 변화,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하이터치 맞춤형 교육 등 대내외적으로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들의 능동적 참여와 주인의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여대는 지난 10여 년간 △학부교육선도대학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수도권특성화대학 △정보보호특성화대학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대학 △고교교육 기여대학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렇게 축적한 대학의 교육역량이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한층 더 고도화되고 있다. 

■사회혁신 위한 참여교육 기반 마련…SWU-SI(Social Innovation) 플랫폼 구축 = 서울여대는 개교 때부터 대학 최초 기숙형 인성교육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재학생이 생활관에 머물며 학업과 사회봉사 활동을 병행하는 사회지도자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초기 사회지도자훈련은 이후 협력과 소통을 강조하는 공동체 교육이 됐고, 최근에는 SI(Social Innovation, 사회혁신) 교육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사회혁신 교육은 대학이 담당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다.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한 대학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유일한 방안이기도 하다. 

서울여대는 ‘SI교육 특성화 전략’을 대학 중장기 발전의 핵심전략으로 정했다. 이를 총괄적으로 지휘하기 위한 ‘SI교육센터’를 설립해 대학과 지역사회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20여 년 이상 운영해 오던 바롬종합설계프로젝트, 서비스-러닝, 세계문화체험과 리더십 등의 교과·비교과 교육과정에 사회적 가치실현의 실천을 도입해 교과목들을 새롭게 개편했다. 매년 300여 개에 달하는 사회문제해결형 프로젝트팀을 가동하고, 이미 구축된 풍부한 교육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사회의 현안·문제 해결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변화와 혁신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 서울여대는 ‘SWU-SI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대학교육의 성과가 지역사회로 확산돼 지역사회 발전과 일자리 창출, 학생 창업 및 사회적 기업 발굴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의 대학-지역사회-기업 연계 모델은 이공계 중심 R&D 기술 및 지적재산권의 일방적 전달에 집중돼 있다. 반면, 서울여대의 대학-지역사회-정부, 지자체, 기업 연계 모델은 SI교육 컨텐츠 및 서비스를 지역사회 및 산업체와 공유하고, 지역혁신 성과를 다시 교육과정으로 환류할 수 있는 자치형(Autonomous) 플랫폼 모델이다. 

‘SWU-SI 플랫폼’은 지역사회혁신을 SI교육에 적용한 사례로 대학의 인재 양성을 넘어 국가의 민주시민교육과 글로벌 공동체를 위한 세계시민교육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문 실무역량 강화…학생성장지원시스템으로 맞춤형 교육서비스 지원 = 서울여대는 변화하는 사회수요를 반영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사회혁신, 디자인씽킹, 산학연계, 현장중심 교과목 개발 등 실무형 교육을 혁신적으로 개선함으로써 ‘미래핵심역량기반 공통프레임워크’ 플랫폼을 개편했다. 기존의 티칭(teaching) 기반 교수-학습 방법을 코칭(coaching) 기반으로 전환해 실무형 교육을 위한 교수법을 강화했다. 모든 교과목에 전공능력을 설정하고, 매 학기 달성 수준을 평가 환류하고 있다.

또한 미래인재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을 도출하고 이를 함양할 수 있는 교과/비교과과정을 체계화했다. SWUMAN 인재의 핵심역량을 ‘창조적 문제개발 및 문제해결역량, 글로벌 시민역량, 감성적 인지역량, 디지털 문해역량’으로 설정하고, 핵심역량 진단도구 개발·분석을 통해 핵심역량기반 교육체계를 확립했다. 

여자 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기 위해 젠더감수성, 인권 등 여성 리더십 구현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및 교육과정을 강화했다. 사람과 기술에 대한 융합적인 해석과 사회적 실천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디지털 문해력 강화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한 교양-전공 연계로드맵도 구축했다. 

학생들의 대학생활 모든 영역의 활동과 성과를 역량기반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학생성장지원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로써 학생별 학습 및 교육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학생 개인의 특성과 학습패턴에 맞는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역사회·산업체 상생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미래선도 SWU융합형 산학협력 역량 강화 = 서울여대의 사회혁신 범위에는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산업체도 포함된다. 서울여대는 지역사회·산업체와의 공생적 협력 관계를 지향하는 새로운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 중에 있다. 

교육중심대학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는 서울여대는 타 대학의 연구중심 산학협력과 차별화해 대학, 지역사회,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SWU융합형 산학협력 모델을 구체화하는 중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산학협력 ALLSET 센터를 설립해 그동안 학과 단위로 진행되던 산학협력 및 지역사회 협력 프로그램을 통합했으며, 프로그램 운영에 기업 전문가와 지역사회 구성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대학, 지역사회, 기업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역사회 및 기업 맞춤형 교육, 현장중심 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산학연계형 교과목 및 현장학습형 교과목을 개발했다. 이들 교과목에는 사회혁신 프로젝트가 적용된다. 학생들의 취창업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학생 취창업이 사회적 기업 분야 취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취창업 과정을 프로세스화했다. 또한, 교수창업 지원체계를 정비해 교수들의 창업 의욕을 고취하고, 실험실에 머물러 있던 연구 성과들이 지역사회·산업체와 연결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융·복합 교육 위한 인프라 혁신…Very-Go-Round 구축, 데이터통합센터 출범 = 대학의 교육혁신 활동과 산학혁신 활동은 대학이라는 공간 안에서 일어난다. 서울여대는 교육 수요자인 학생의 시각과 학내 구성원 모두의 이익 창출이라는 공유의 시각에서 서울여대가 소유한 모든 공간 인프라를 재배치하고 업그레이드하는 인프라 혁신을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주요 활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먼저, 창의적 사회참여 교육과 산학협력 활성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혁신 공간 클러스터(Very-Go-Round)를 구축했다. 혁신 공간 클러스터는 교내 모든 교육 공간과 인프라를 네트워킹해 학교 전체를 교육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도서관 공간을 혁신 공간 클러스터의 일환으로 리모델링했으며, 도서관 공간 내에 학술정보자원 공간과 복합문화공간을 융복합 형태로 조성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정보공유공간(러닝 커먼스)을 제공했다. 동시에 멀티플렉스 존 등 미디어기반 복합 문화 기능까지 확충했다. 

또한 대학이 생성하는 교육, 학사, 교육 공간 활용 등 각종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분석해 대학의 정책 결정에 반영하기 위해 데이터통합센터 출범을 준비 중에 있다. 학생 및 교수 활동, 교육과정 및 각종 비교과 프로그램, 교육성과 등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 분석해 입학, 재정, 교육과정, 학생 활동, 취창업, 시설 및 공간 활용 등 자원 할당과 성과 관리를 데이터 기반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해 대학 기본역량 강화 및 전략적 특성화를 지원하고, 대학의 자율 혁신을 통해 국가 혁신 성장의 토대가 되는 미래형 창의 인재 양성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여대는 중장기발전계획을 통해 미래형 창의 인재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교육혁신, 산학혁신, 인프라 혁신을 중점 혁신 분야로 설정해 지속적인 혁신을 진행해 갈 것이다. 

[인사말] 전혜정 총장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적 혁신 능력 갖춘 여성 인재 양성”

전혜정 서울여대 총장
전혜정 서울여대 총장

서울여대는 1961년 개교 이래 지속돼 온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지(智)・덕(德)・술(術)을 갖춘 여성 지도자 양성’이라는 교육목적을 계승하면서 대학에 대한 시대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대학이다. 미래사회에 사람의 가치와 공동체의 수평적 협력을 중시하며 사회 혁신을 이끄는 여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제4차 중장기발전계획 SWU2030(이하 SWU2030)’을 선포했다. ‘미래와 공감하며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대학’으로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서울여대의 교육목적은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는 PLUS형 인재 양성’이다. ‘감성적 인지력을 갖춘 전문 인재’, ‘개방적 태도와 수평적 협력을 실천하는 인재’, ‘공동체 정신의 사회적 확장을 선도하는 인재’를 ‘PLUS형 인재’로 정립했다. 

‘SWU2030’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 △미래선도 참여교육 확산 △SWUMAN 역량 강화 △인프라 고도화라는 4개 추진목표, 12개 추진전략을 설정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이를 구체화함으로써 추진력과 실행력을 높여가고 있다. 

서울여대는 슈먼(SWUMAN) 공동체 체계 구축, SI교육 특성화, 사회적 참여 활성화 등을 통한 ‘교육 혁신’, 산학생태계 구축, SI네트워킹을 통한 ‘산학협력 혁신’, 융·복합 공간 구축을 통한 ‘교육인프라 혁신’을 수행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는 교육 기관으로 성장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적 혁신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데 더욱 힘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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