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영 이화여대 석좌교수, 이정호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도 영예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성낙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전 서울대 총장)가 경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성낙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성낙인 명예교수

경암교육문화재단(이사장 진애언)은 제16회 경암상 4개 부문 수상자를 21일 확정, 발표했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부산 향토기업 태양그룹 고 송금조 회장이 평생 근검절약으로 모은 재산 1000억원을 사회에 환원, 설립한 순수 공익재단이다. 국가 발전을 뒷받침할 ‘학술 진흥’, ‘인재 양성’,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문화 창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 2004년부터 경암상을 제정하고 각 학문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학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시상하고 있다.

제16회 경암상 인문・사회 부문에는 성낙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자연과학 부문에는 윤주영 이화여대 화학생명분자과학부 석좌교수, 이정호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연구센터 교수, 공학 부문에는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가 각각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16회 경암상 시상식은 11월 6일 오후 3시 30분 부산 서면 경암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문별로 2억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성 명예교수는 한국 대표 헌법학자이자 공법학과 법학교육 지도자로서 명성이 높다. 특히 인문사회부문에서 법학전공자가 수상하기는 처음이다. 

성 명예교수는 1980년대 공법학 내지 헌법학의 원천지 프랑스에서 유학할 당시 박사학위논문 ‘프랑스 제5공화국 헌법상 각료제도’를 동양인 최초로 출간했다. 이후 성 명예교수는 헌법 관련 30여 편의 저서를 출간했고 3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헌법학(1995년)>, <언론정보법(1998년)>을 출간했다.  <헌법학(2001년>은 출간 이후 제20개정판에 이르기까지 연구 성과와 판례를 반영, 2015년 우리나라 전체 인문사회과학 저서 피인용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까지도 해당 분야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다. 또한 학술적으로 의미 있는 논문들을 집성, 2018년 <헌법학논집>을 출간했고 2019년 <헌법과 국가정체성>을 출간했다.

성 명예교수는 공법학회 회장,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법무부 법교육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한국 헌법학, 법실무, 법학교육 분야에서 지대한 공적을 이뤘고 헌법 학계와 헌법재판소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학문적 성과를 현실 정책에도 반영시켰다.

한편 윤주영 석좌교수는 유기형광 센서의 세계적 전문가다. 퇴행성 질환, 심혈관계 질환, 염증성 질환 관련 중요 분자나 이온을 선택, 검출할 수 있는 형광 센서를 새롭게 개발함으로써 생명체 내에서 질환의 진행 정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했다. 이정호 교수는 뇌 체성 돌연변이가 난치성 뇌질환의 원인임을 발견한 선구자적 기초 연구를 수행,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황철성 석좌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전자소자 연구 개발과 산업화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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