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봉 교수, 27년간 나누며 봉사하는 삶을 실천

18일 서울캠퍼스에서 박준봉 교수 치주과학교실기금 전달식이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경희대학교 한균태 총장, 박준봉 교수
18일 서울캠퍼스에서 박준봉 교수 치주과학교실기금 전달식이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경희대학교 한균태 총장, 박준봉 교수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박준봉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치과대학 명예교수가 18일 서울캠퍼스 본관 213호에서 개최된 치주과학교실기금 전달식에서 1000만원을 기부했다. 전달식에는 한균태 경희대 총장, 윤여준 대외협력처장, 정종혁 치과대 학장, 박준봉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기부한 금액은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발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준봉 교수는 경희대에서 27년간 근무하며 나누며 봉사하는 삶을 실천했다. 2009년 ‘유닛체어(Dental Unit Chair)’ 사업을 기획해 기부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유닛체어는 치과에서 사용하는 환자용 의자다. 여러 장비가 함께 설치되기 때문에 치과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로 꼽힌다. 치과대학 실습실에 설치된 유닛체어에 기부자의 이름을 써넣어 기부에 감사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 외에도 치의학전문대학원 봉사동아리 코다(KODA)와 함께 의료 혜택을 받기 힘든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진료 봉사도 진행했다.

박 교수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경희대에 2800여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며 교수 사회에 귀감이 됐다. 전달식에서 박 교수는 “코로나19로 모든 구성원이 어렵지만, 이번 기부가 학교 발전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건이 좋아지면 추가 기부를 진행하겠다”며 모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균태 총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기부는 금액을 떠나서 구성원을 위한 마음이고 정성이다”며 “대학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0년 8월 정년퇴직한 박 교수는 치주 연구에 탁월한 성취를 인정받아, 9월 경희대 명예교수로 임용됐다. 퇴임 후 박 교수는 구강 보건의료 전문 NGO인 ‘메디티어(MediTeer)’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메디티어는 저개발국가의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구강 보건의료서비스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이다. 박 교수는 “앞으로도 꾸준히 나누며 사는 삶을 꿈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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