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플랫폼 ‘학생교수소통시스템’ 도입… 스마트 학습환경 개선
전체강좌 양방향 실시간 온라인 수업… 성공적 비대면 강의 진행
실습·취업준비를 위한 온라인 비교과 프로그램 CHANGE+ 운영
산업체 맞춤형 Beyond+ 전공트랙 교육과정 시행… 취업 경쟁력 강화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2001년 개교한 한국관광대학교(총장 백기엽)는 VISION2030을 제시하고, 관광산업의 리더가 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CHANGE로 體仁智되는 관광인재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으로 혁신교육을 펼쳐나가고 있다. CHANGE는 창의, 융합, 다재다능, 협업, 글로벌, 전문성의 앞글자로 이뤄진 한국관광대의 핵심역량을 의미한다.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얻은 깨달음(體)을 통해 가슴으로 타인의 아픔에 공감(仁)하며 실천하는 지혜(智)를 가진 인재양성이라는 교육철학을 담고 있다.

실시간 원격수업 플랫폼…전체강좌 양방향 온라인 수업 가능= 2020년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운영 방법에 급박하고도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많은 대학이 수업 방식에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국관광대는 차질 없는 비대면수업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부터 실시간 원격수업 플랫폼인 ‘학생교수소통시스템’을 도입해 차근차근 준비한 노력의 결실인 셈이다.

한국관광대는 2019년 혁신지원사업을 시행하며 ‘스마트 학습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간 원격수업 플랫폼인 ‘학생교수소통시스템’을 도입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지속적으로 연장됐음에도 콘텐츠 용량에 제한 없이 안정적으로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운영했다. 또한 학생과 교수자 모두 안정적인 시스템 속에서 실시간 양방향 온라인 수업을 원활하게 실시할 수 있었다. 비대면 수업으로 충족되지 못한 실습교과는 학습자의 요구를 수렴해 대면 실습보충 수업을 실시했고, 참여가 어려운 학생을 위해 온·오프라인 수업도 병행했다.

비대면 혼란 속 빛 발한 온라인 비교과 프로그램= 한국관광대는 학습자의 사회적 능력, 전문지식 활용, 실천적 능력을 강화하는 CHANGE+ 비교과프로그램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강의실에서 이뤄지는 정규교과의 제약을 극복하고 교실 밖 현장과 가까워지기 위함이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교과프로그램 운영에도 어려움이 따랐지만 실시간 비교과를 운영했다. 취창업지원센터는 특강 운영을 위해 학생교수소통시스템, 학습관리시스템(LMS)을 기반으로 전자칠판, 카메라, 노트북 등을 구비하고 강의녹화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부 비교과프로그램은 비대면 방식을 적극 활용해 확대·운영하기도 했다. 진로설정 프로그램은 목표설정, 성격유형 파악, 대인관계능력 UP, 취업팁 및 청년지원정책으로 구성, 총 4회에 걸쳐 확대·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관광대 총 정원의 25%가 넘는 500여명의 학생이 동시에 참여했으며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한 만큼 만족도도 높았다. 이외에도 언택트 투어 체험, 자격취득지원 프로그램, 온라인 모의 면접, 조리과의 참치해체, 중식딤섬 등 교과연계 실습보충 특강까지 다채로운 비교과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무리 없이 진행했다.

취업맞춤 교육과정 Beyond+ 전공트랙 교육과정 운영= 한국관광대는 졸업생들의 실질적 취업분야에 따른 취업맞춤 교육과정을 구성하기 위해 ‘Beyond+ 전공트랙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Beyond는 자신의 능력을 넘어 협동적·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의미한다. 학생들의 전공능력을 키우고, 연관 산업분야로 확대해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선택하는 전공트랙 교육과정이다.

‘Beyond+ 전공트랙 교육과정’은 크게 심화전공 트랙과 융합전공 트랙으로 구분된다. 심화전공트랙은 학과의 주요한 취업분야와 연관 있는 전공교과목에 관해 특정 취업분야에 대한 전공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다. 융합전공 트랙은 학과 전공교과목, 대학 트랙교과목, 타과 전공교과목 수강으로 연관 산업분야로의 융합능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생만족도 상승으로 충원율↑…중도탈락률↓= 대학정보공시센터에 따르면 2020년도 한국관광대 정원 내 재학생 충원율(2020.4.1. 기준)은 95.2%로 2019년도 92.5%에 비해 2.7%p 상승했다. 또한 중도탈락률은 전년대비 1.8%p 낮아진 5.9%를 기록했다.

수업 만족도는 2019년 12월 대학 자체조사 결과 종합 만족도 64.5점으로 전년대비 3.6점 상승했다. CHANGE역량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교양교육과정 4.8점 상승한 67.4점, 전공교육과정 70.2점 등 교육과정 관련 만족도가 상승했다. 이는 1차년도 한국관광대 혁신지원사업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2020년 8월 6일에는 혁신지원사업 포럼 및 포스트 코로나 대비 교육혁신방안 워크숍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숨가빴던 1학기를 정리하고 2학기에 대비하기 위해 전체 교수 및 직원이 함께 모인 것이다. 이 행사에서는 2020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추진 방향을 주제로 한국관광대 혁신지원사업단 김성용 사업단장이 발표를 맡았다. 이후 △2학기 학사운영 방안 △Beyond+ 전공트랙 교육과정 운영 △포스트 코로나 대비 수업방법 개발 및 활용 △변경된 혁신지원사업 사업비 집행기준에 대한 각 행정부서의 발표와 질의응답의 시간을 진행했다.

[인사말] 백기엽 한국관광대 총장 “위기를 기회로 바꾼 언택트의 시대, 컨택트로 이어지길”

세계관광기구(UNWTO)가 2020년 전 세계 관광산업이 최대 78%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할 정도로 코로나19는 관광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안겼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뿐만 아니라 관광여행업계의 위기는 한국관광대에 남겨진 또 하나의 과제다.

다행히 한국관광대는 2019년부터 준비해온 ‘학생교수소통시스템’ 덕분에 갑작스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020학년도 성공적인 비대면수업을 운영할 수 있었다. 비대면수업은 때로 대면수업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 학습자 참여중심의 활동과 양방향 소통이 관건이다. 비대면수업이 과제물이나 강의 동영상의 공유 수준에서 그치지 않도록 교수자의 성실한 피드백과 적절한 수업운영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국관광대는 비대면 수업의 질을 개선하고 학습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학습자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우리에게 다가온 언택트의 시대는 역설적이게도 우리에게 컨택트에 대한 열망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컨택트에 대한 그리움은 코로나 이후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한국관광대는 CHANGE 역량중심 교육과정 운영, 온·오프라인 블렌디드러닝 운영, 포스트 코로나 학사운영 연구 등을 통해 미래 관광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관광인재 양성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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