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2유형 협의회장
(오산대학교 기획처장)

노재준 전문대혁신지원사업 2유형 협의회장(오산대 기획처장)
노재준 전문대혁신지원사업 2유형 협의회장(오산대 기획처장)

“자율혁신”, “혁신성장”, “상생발전”, 3개의 가치를 가지고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이 출범한지도 1년 반이 넘어 어느덧 사업의 중반기가 되었다. 1년 반 동안 교육과 산학협력, 그리고 각 대학마다의 특성화 분야에서 대학의 혁신을 위해 노력해주신 97개 대학의 각 단장님들과 담당 선생님들의 노력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동반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성과 공유를 해주시는 대학 관계자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동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19년 시작된 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적인 혁신을 위한 기반조성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각 대학에 맞는 혁신방안을 제시하고 자율적 개선을 통한 품질 높은 교육과정을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하나씩 기반을 쌓고, 성과를 맺어가는 해가 아니었나 싶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사업 2차년도인 2020년은 혁신지원사업의 성과가 하나 둘 구체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모든 대학은 혼란에 빠져있는 상태가 되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산학협력 프로그램, 비교과 프로그램 다수가 시작도 하지 못한 채 1학기가 종료되었다. 모든 대학이 혁신지원사업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고민들이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준말이라고도 한다. 코로나19의 현재 상황은 우리대학의 교육방식의 한계점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새로운 혁신의 기회가 아닐까 한다. 기존의 대면방식, 집체교육방식을 벗어나, 온-오프라인의 결합교육, 소규모 강좌, 대학 간 교육과정 공유 등으로 계획에만 머물렀던 교육의 혁신을 단 기간에 앞 당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연구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협력단장은 “한국은 ICT 강국으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정작 에듀테크가 대학교육에는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ICT 환경에 비해 교육환경과 규제, 기존의 문화로 인해 활성화 되지 못한 ICT 교육혁신을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러한 부분에서 현재의 혁신지원사업은 어려움은 있지만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 이미 각 대학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1차년도 성과를 통해 교육에 대한 다양한 혁신 방향을 제시하였으며, 이러한 성과를 각종 포럼과 발표회를 통해 나누어왔다. 지금까지 수 십 차례에 걸쳐 권역별/유형별 협의회가 진행되었고 연 인원 1,100명이 참가하는 대학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성과가 있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2019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확산 포럼’이 720여명이 참석하며 서로의 성과를 공유하며 함께 고민하는 등 1차 연도의 다양한 혁신성과 서로 제시하며 전문대학의 상생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실적이 있다. “자율혁신”, “혁신성장”, “상생발전”의 가치에 맞게 상생의 방법을 고민하고 공유하는 신뢰의 기반이 조성된 것이다.

여기에 각 대학의 혁신사업의 성과, 구성원의 집단지성이 모여진다면, 코로나 19와 학령인구가 급속도로로 감소하고 있는 이 어려운 시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무적인 일은 후진학선도형(3유형) 신규로 10개교 사업단이 새로 선정되어 되었다. 평생직업교육기관을 추구하는 전문대학으로서 후진학선도형(3유형) 사업은 대학 간의 상생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고려하였을 때 의미 있고 고무적인 이슈가 아닌가 싶다. 아무쪼록 후진학선도형(3유형)사업이 잘 정착되고 양질의 성과를 창출하여서 많은 전문대학을 선도하면서 전문대학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어서 상생의 전략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원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2유형 대학의 추가 선정이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대학 간의 정보교류 및 성과를 공유하고 있겠지만, 사업의 테두리 안에서 공생과 상생의 자리에 보다 많은 대학이 함께 하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지워지지는 않는다. 앞으로 약 1년 반의 사업 기간이 남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이다.

많은 변화 및 사회적 이슈에 모두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성과에 고민하고 만전을 기해야겠다. 또한 사업 이후 포스트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서 전문대학의 제대로 된 역할로 위상이 높아졌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늘 노력하는 모든 대학의 단장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과 항상 옆에서 이러한 대학의 어려움과 고민을 헤아려 주고 개선해주려 노력하는 교육부 및 한국연구재단에게 마음속 깊히 감사드리며 박수를 다시 한번 드린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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