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학습 ‘활성화’… 인적·물적 기반 평생직업 교육체제 구축
`부산 평생직업교육거점센터' 구축… 지역 산업 특성화 교육과정 개발
컨소시엄 대학 간 ‘학습경험인정제’ 협약 체결 학습이력 관리 `통합'
`재직자 직무향상' `소자본 창업' 등 성인학습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파티쉐과정 수업 장면
파티쉐과정 수업 장면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부산과학기술대학교(총장 강기성)가 주관하고 동주대학교(총장 김영탁)와 부산여자대학교(총장 정영우)가 협력대학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사업단이 지난해 교육부가 주관하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Ⅲ유형 후진학 선도형 사업에 최종 선정돼 운영 중에 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전국 각 지역별로 평생직업교육거점센터를 구축해 전문대학의 순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평생직업교육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연간 10억원, 3년간 30억원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이 사업은 평생학습시스템 구축을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은 물론 수요자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장학금 지급 등 지역 성인학습자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부산 전역을 아우르는 평생학습 인프라 구축 = 부산과학기술대는 북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계융합 부품소재 클러스트’ 거점으로, 동주대는 서부산을 중심으로 한 ‘해양물류 및 복합관광’ 거점으로, 부산여대는 동부산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컨텐츠 개발권’ 거점으로 각 대학의 인적‧물적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 평생직업 교육체제를 구축했다.

부산지역 산업분포 및 대학별 거점 현황에 따라 부산과학기술대, 동주대, 부산여대 3개 대학 컨소시엄사업단은 ‘부산직업교육거점센터’를 설립하고, 부산광역시 도심 및 부도심, 각 지역별 특화 산업권 등 부산 전역의 수요를 충족하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부산지역 전략산업 분석과 각 대학별 특성화 현황에 따라 지역밀착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전문화된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수요자 맞춤형 교육과정 개설 운영 = 부산과학기술대 컨소시엄사업단은 부산지역 평생학습 수요자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운영을 위해 일반인 620명과 부산권역에 소재하고 있는 산학관 종사자 431명, 교육생 3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직업훈련 및 평생학습 수요를 분석했다.

소셜마케터양성과정, 유튜브크리에이터양성과정, 파티쉐/블랑제리양성과정, 치매인지지도자과정, 부동산경‧공매과정 등 실질적인 취‧창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부산과학기술대는 4차 산업혁명 및 사회‧경제적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산업 인력양성 프로그램’, 창업과 직접 연계 가능한 ‘소자본 창업지원프로그램’, 실직자와 재취업자들을 위한 ‘재취업‧재직자 직무향상 프로그램’ 등으로 교육과정을 분류하고, 각 대학별 특성에 따라 부산과학기술대 11개 과정, 동주대 4개 과정, 부산여대 5개 과정 등 총 20개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장학금 받고 학위취득까지, 교육생들을 위한 차별화된 혜택 제공 = 부산직업교육거점센터는 교육생들의 동기부여와 교육성과 창출을 위해 차별화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교육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되고,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20만원의 장학금,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 다문화 가정 등에는 1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되고 학습동기 부여를 위해 최고 20만원의 학업성취우수 장학금을 지급한다. 교육을 이수한 수료생들에게는 학위취득의 기회도 제공된다.

부산과학기술대 등 3개 대학은 ‘학습경험인정제’ 협약을 체결하고 후학습 프로그램과 각 대학별 전공 교과 연계를 위한 학칙 개정 등을 마무리했다.

또한 후학습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한 컨소시엄 대학 간 학습이력의 통합관리를 통해 수료생들에게는 최고 7학점이 인정되고, 향후 대학 입학 시 수업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산‧학‧관 거버넌스 구축 등으로 취‧창업 지원서비스 제공 = 부산직업교육거점센터는 지자체 및 지역산업체와의 연계 강화로 교육생들에게 다양한 취‧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고용노동부, 부산북구청 등의 정부기관과 (사)부산벤처기업협회, (사)한국조리사협회 부산광역시지회, (사)한국커피협회 등의 관계기관을 비롯한 각 대학과 가족회사 협약을 맺고 있는 지역 산업체들과의 산‧학‧관 거버넌스 구축으로 직업교육 거점센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교육 수료생들의 취업매칭 및 사후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부산과학기술대-동주대-부산여대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주관 ‘대학일자리센터’를 통해서도 교육생들의 역량이력 분석 및 취‧창업컨설팅 등 다양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 이상석 부총장(사업단장) “평생직업교육은 대학의 시대적 사명”

전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확대 등으로 사회‧경제적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사회 전반 근간의 변화와 비대면 문화를 급속히 확산시키며 비대면 문화의 급속한 팽창과 함께 자영업의 몰락과 청년실업률 증가 등의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또한 로봇과 AI, 빅데이터, IOT 등을 일컫는 4차 산업혁명은 오랜 기간 과학의 발전으로 축적된 지식과 기술, 아이디어를 융합해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문화를 창출해가며 과학기술과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고, 이와 직면해 있는 청년층과 중‧장년층 모두에게 적지 않은 사회‧문화적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일자리 전망을 분석한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고용의 65%를 차지하는 선진국 및 신흥시장 15개 국가에서만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한다.

10%에 달하는 급격한 청년실업률과 비정규직의 증가는 현대사회와 직면해 있는 청년들에게는 너무나도 큰 고통과 시련으로 다가오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른 대학을 비롯한 교육기관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무는 더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등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 분야의 융합과 기계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 학문 간 융합을 위한 커뮤니케이션능력과 협업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아울러 청년층을 위한 교육적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보다 확대된 평생학습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또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급격한 기술성장이 동반되는 4차 산업혁명을 살아가는 중장년층의 지속적인 평생학습도 중요하게 된 것이다. 기술의 주기가 짧아지면서 변화된 기술발전을 빠르게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배우는 과정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대학을 졸업하거나 과거의 기술과 지식으로 살아가는 중장년층에게 또 다시 배움을 시작한다는 데에는 그만큼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자신을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부산과학기술대와 동주대, 부산여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부산직업교육거점센터’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부산지역 평생직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학습자 맞춤형 직업교육 프로그램 제공 및 지역사회 산업계 연계 강화’를 사업목표로 부산지역 직업교육 거점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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