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과 대학의 케이에듀(K-EDU)혁신과제와 제언’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8일 더플라자 호텔 메이플홀에서 열린 ‘2020 일반대 프레지던트 서밋’에 발제자로 참석해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과 대학의 케이에듀(K-EDU)혁신 과제와 제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8일 더플라자 호텔 메이플홀에서 열린 ‘2020 일반대 프레지던트 서밋’에 발제자로 참석해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과 대학의 케이에듀(K-EDU)혁신 과제와 제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이 전면 도입된 교육의 대전환 시대에 대학이 ‘어떻게 디지털 혁신을 해야 할지’에 대한 길을 제시했다. 미래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에듀테크가 미래 인재 양성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노 회장은 내다봤다.

노 회장은 8일 더플라자 호텔 메이플홀에서 열린 ‘2020 일반대 프레지던트 서밋(이하 서밋)’에서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과 대학의 케이에듀(K-EDU)혁신 과제와 제언’을 주제로 발표했다. 노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의 모든 학교가 디지털이 아니고서는 운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러한 대대적 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디지털이 매우 중요해졌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국판 뉴딜이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추진 중인 대학 분야 디지털뉴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입해 교육인프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4조4000억원을 투자해 디지털·그린 인재도 양성할 계획이다. 노 회장은 “미래 인재의 핵심역량은 ‘지식융합형 인재’”라며 “복합적 문제해결 능력 향상에 필요한 4C(Critical Thinking, Creativity, Communication Skill, Challenge)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코딩교육, 메이커교육, 프로젝트기반학습(PBL)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에듀테크’가 핵심이라는 강조의 말도 덧붙였다. “미래 기술과 교육의 결합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보다 효과적으로 교육 받고 배움의 성과를 일상생활에서 공유하는 등 교육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에듀테크의 등장으로 미래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노 회장은 예측했다. 그는 “가상교실·AI로봇 등장, 교육자와 학생의 역할 변화, 게임 기술의 교육 접목, 암기중심에서 창의중심의 커리큘럼 변화 등으로 학교는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교육혁신을 통해 학교 현장에 변화를 가져온 해외 사례 소개도 이뤄졌다. 하버드대·UC버클리대는 전공자뿐 아니라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공학 지식, 융복합 역량 향상을 위해 컴퓨터 과학 입문 과목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하버드대 ‘C50’에서는 알고리즘적으로 생각하는 법과 문제해결 방법을 익히는 것이 목적이다. 

SW코딩 등 관련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둔 사례도 있다. 에꼴42는 정보IT 교육 기관으로 교수와의 수업이 존재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스스로 정보를 찾아가며 학습한다. 입학시험은 한 달간 주어진 프로젝트를 스스로 코딩하며 해결토록 한다. 배경과 관계없이 재능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플랫아이언스쿨은 15주간 프로그래밍 교육을 통해 98%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한국의 대학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육 혁신 △경영 혁신 △대학 혁신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노 회장의 생각이다. 노 회장은 “교육 혁신을 위해 교육시스템부터 변화해야 한다. 이제는 비대면 교육, 학습자 중심교육, 디지털 능력 강화, 개방형 교육 플랫폼 연계확대 등을 해야 한다”며, “텍스트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과 활발하게 협업하는 교육으로 바껴야 한다. 이를 위해 4C 학습법과 에듀테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학 경영의 대전환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노 회장은 “교육 서비스 환경이 바뀌고 있지만, 행정업무의 비효율은 여전하다. 정보시스템도 인프라도 각각 나뉘어 있다. 이를 대대적으로 디지털화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화해 생산성을 높인 국내 대학들의 사례 소개가 이어졌다. “K대학은 클라우드 기반의 행정 시스템을 구축해 부서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H대학은 학사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IT솔루션을 도입했다. 학생 개개인에 맞춤형 서비스, CDP 기반의 학생 역량 강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노 회장은 강조했다. 

지역혁신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노 회장은 “지역 혁신을 위해 대학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산학협력의 중심은 대학이 돼야 한다”며, “지역을 살리는 중심, 메카가 대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 위기는 “외국인 학생 유치로 대응 가능하다”고 봤다. “정부는 K-에듀 국제화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 다변화, 국내 대학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외국대학과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 운영, 원격교육과정 활용, 외국대학의 국내대학 교육과정 운영 기준 대폭 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노 회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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