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지음 《공직의 문》

공무원, 공공기관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실전 가이드이자 어렵게 그곳에 합격한 사회 초년생을 위한 공직생활 가이드 《공직의 문》이 출간됐다. 통상산업부, 한국산업기술재단, 산업자원부, 한국수출보험공사, 코트라 사장을 역임했던 공직의 신 조환익 저자가 공공기관에서 살아남는 법, 막연하게 그렸던 공공기관 직원들의 생활과 미래를 짚어본다.

저자 조환익은 반세기 동안 거의 바뀐 게 없는 공무원 채용방식 및 첨단화되고 있는 공기업 채용방식을 살펴본다. 특히 요즘 대두되고 있는 AI 면접에 대해서 준비할 사항 및 피해야 할 답안 등을 공개한다. 100 대 1에 가까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할 수 있는 마음자세와 공기업의 NCS 기반 인·적성 검사, 자기소개서 작성법, 실제 채용 사례와 면접 사례 등이 현장감 있게 설명되고 있다.

저자는 ‘AI’ ‘Big Data’ ‘Corona’의 A, B, C가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채용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AI 면접은 대면에서 놓칠 수 있는 눈동자 흔들림이나 입술 움직임, 음성 떨림 같은 미세한 부분까지 측정해 진실성 테스트에 반영할 수 있어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 인·적성 검사의 표준화, 데이터화를 위해 공기업마다 AI의 준비 단계 정도로 보이는 NCS라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채택하고 있다. 기초 직무 능력인 의사소통 능력, 수리연산 능력, 직업윤리 등 10개 항목을 표준화한 것이다. 이에 저자 조환익은 “AI 검증이나 면접 시 제일 조심해야 할 사항은 남의 글을 그대로 인용해 표절 의심을 받거나 앞뒤 말이 틀리는 경우, 또는 동어반복”이라며 “자동 감점으로 연결된다는 것”에 유의하라고 전달했다.

또 저자는 취준생에서 어렵게 공인으로 신분이 바뀐 사람들에게 어떻게 조직에 적응하고 커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한다. 공직자의 기본 의식부터 입사동기 활용 등 실질적 행동 전략, 윗사람과의 올바른 소통법 등 실제 활용 가능한 처세술이 담겨 있다. 입바른 소리가 아닌 현장에서 경험한 실전 노하우들이다. 공직 생활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체 삶을 미리 느껴보고 경험할 수 있다.

저자 조환익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 스턴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 한양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통상산업부를 거쳐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산업자원부 차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을 역임했다.

40여 년간 무역통상, 금융 등 경제 최전선에서 쌓아온 풍부한 현장 경험과 국제 감각으로 세계경제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 있는 전망을 내놓아 ‘한국 최고의 통상 전문가’로 불린다. 그동안 몸담았던 정부와 기관마다 놀라운 성과를 내게 해 초가집도 기와집으로 바꾼다는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받았으며, 1990년대 말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는 한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매일경제신문사/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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