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올해 주요 기업들의 채용 필기시험 지형이 달라진 모습이다. 선발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서류전형 이후 절차 역시 기업별로 차이를 보였다. (자료=인크루트)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올해 주요 기업들의 채용 필기시험 지형이 달라진 모습이다. 선발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서류전형 이후 절차 역시 기업별로 차이를 보였다. (자료=인크루트)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10월은 기업별 인적성 시험이 대거 시행되는 ‘필기고사의 달’이다. 신입공채 방식을 유지한 기업의 경우 보통 9월 초 서류를 접수한 뒤 평가를 거쳐 10월에 대규모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필기시험의 지형이 달라졌다. 기존 지필 방식이었던 시험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되거나, 아예 시험을 치르지 않는 등 많은 변화가 발견됐다. 선발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서류전형 이후 절차도 기업별로 차이를 보였다.

삼성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역시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를 계획이다. 이달 31일과 다음달 1일 등 이틀에 걸쳐 총 4차례 실시한다. 삼성은 응시자 키트를 발송했고, 부정행위가 적발된 때에는 최대 5년간 응시를 제한한다. 하반기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LG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인적성 검사로 전환했다. 계열사별 시험은 이달 모두 마쳤다. 언택트 채용을 도입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감염우려 없이 채용을 진행할 수 있고, 기존 전형보다 절차상 시간이 단축된다는 점을 온라인 방식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포스코와 롯데, SK, KT는 오프라인 시험을 그대로 유지한다. SK그룹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으로 시험을 치른다. 이달 25일 시험이 있고, 일부 계열사는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포스코그룹의 경우, 포스코는 24일 인적성검사(PAT)를, 나머지 계열사는 AI역량검사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주말 지필시험을 실시했다. 올해 첫 공채를 폐지한 KT는 하반기 6주 인턴기간을 거치는 대졸인턴제를 도입했다. 하반기 디지털전환 부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온라인 인성검사와 오프라인 직무적합검사를 병행해 실시한다.

CJ와 신세계는 필기전형을 치르지 않는다. 대신 CJ는 인턴십 형태의 ‘직무수행능력평가’와 직무 실무 평가인 ‘직무 Fit’ 테스트로 대체한다. 신세계는 별도의 필기시험 없이 ‘프로페셔널 인턴십 전형’으로 구직자를 평가한다. 한화그룹은 이들 기업보다 앞선 2013년에 신입사원 모집 시 인적성 검사를 폐지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AI채용을 도입한 기업도 늘었다. GS 주요 계열사가 인적성 검사를 대신해서 AI역량 검사를 실시하는가 하면 이밖의 여러 기업의 채용전형에서도 온라인 AI채용전형이 포함됐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하반기 개발자 공채를 진행한 주요 IT기업들의 경우, 모두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실시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카카오는 간단한 인적사항 작성 이후 대대적인 코딩 테스트를 통해 실무역량을 검증한 뒤, 1차‧2차 인터뷰를 실시하는 것이 전형상의 특징이다. NHN은 온라인 SW지식 테스트를 통해 직무역량을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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