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10월 15일 ‘한국대학신보’로 첫 발걸음
‘정론직필(正論直筆)’ 가치 아래 대학 목소리 전달
‘대학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 캐치프레이즈로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 분석 대학 경쟁력 방향 제시
집단지성 ‘공론의 場’ UCN 프레지던트 서밋 제공
주2회 발간 등 고등교육 정론지 소임 성실히 수행

한국대학신문이 2020년 10월 15일자로 창간 32주년을 맞이했다. ‘대학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 대학과 고등교육 발전을 주도하고, 현장에서 대학과 동거동락하며 고등교육의 역사를 아로새겨 온 한국대학신문의 지난 32년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국내 최초 대학 전문지’ 1988년 10월 15일 창간 = 한국대학신문은 1988년 10월 15일 창간했다. 다만 창간 당시 제호는 지금과 달랐다. 한국대학신문이 아닌 ‘한국대학신보’로 첫 발걸음을 뗐다. 언론 자유가 담긴 6.29 선언 직후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에 발행등록 신청서를 냈지만, 주간지는 ‘신문’ 제호를 쓸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와 제호가 달랐을 뿐 10월 15일이 국내 최초 대학 전문지가 역사에 첫 등장한 날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기업과 대학의 바람직한 관계정립(특별기고) △여대생 취업과 남녀 고용평등법 △외국의 대학복지 △채용특집-주요기업 채용정보 △대학생의 직업관 설문조사 등 창간호에 풍성히 담긴 기사들은 대학과 함께 걸어가는 첫 신문의 탄생을 자축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1992년부터는 매월 1월과 2월 주요대학 합격자 호외신문을 발간하며, 영향력을 한층 키우기도 했다. 일말의 아쉬움으로 남았던 제호는 1995년 본래 계획에 따라 한국대학신문으로 변경했다.

■고등교육의 ‘산 역사’ 기록한 정론지로 ‘우뚝’ = 모든 언론은 같은 사명을 갖는다. 바른 주장을 펼치고 사실 그대로를 적는다는 뜻을 지닌 ‘정론직필(正論直筆)’은 언론이 가져야 할 최우선의 가치다. 한국대학신문은 정론직필이라는 가치 아래 대한민국 대학을 살피며, 고등교육의 ‘산 역사’를 생생히 기록해 왔다. 

초창기인 1990년에는 대학 경쟁력 강화를 주요 담론으로 삼았다. 1993년 ‘대학 무엇이 문제인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이어진 ‘지표로 보는 대학순위’ 등은 대학 순위를 최초 분석한 날카로운 기사로 남았다. 1996년에는 국제면을 신설해 해외 대학의 교육개혁 사례를 소개하며, 대학들이 나아갈 길을 앞장서 모색했다. 

2000년대 들어 한국대학신문은 고등교육정책 관련 최고의 정론지로 우뚝 섰다. 정부의 고등교육정책을 분석하고, 아젠다를 제시하며 대학들에게 활로를 제공하는 데 힘썼다. 2000년 기획한 ‘대학이 변해야 나라가 산다’를 통해 국내외 석학들로부터 대한민국 대학교육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개선점을 얻고, 교육 방향을 제시한 것은 한국대학신문이 고등교육에 미친 영향력을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금도 공동기획·특별기획·심층대담 등을 통해 고등교육 정책의 명과 암, 대학의 중요성과 역할 등을 지속적으로 부각시키는 중이다. 

■전문지 최초 디지털 미디어 시대 ‘활짝’…‘유튜브 시대’ 행보에도 기대를 = 한국대학신문은 전문지 최초로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문을 활짝 연 이력을 갖고 있다. 1994년 유니텔뉴스비전(문자방송) 운영을 시작으로 1996년에는 멀티미디어센터 개관, 정보통신사업 진출 등이 이어졌다. 정보통신사업 진출은 민간상업 DB 구축자금 지원 언론 1호로 선정된 데 힘입은 것잉기도 했다. 1997년 고려대 CATV방송국 개국(KTN), UNN TV방송 개국, 1999년 UNN 구축 운영(대학뉴스 포털) 등 성과는 계속됐다. 2003년에는 DSK(inki) 사업단을 발족했고, 2004년부터는 차세대 인터넷 미디어 ‘인키’ 개발·보급에 착수했다. 2007년에는 디지털미디어 LMB를 개발·보급했으며, 클린캠퍼스(대학환경개선사업) 사업 추진단도 발족시켰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 선도자였던 한국대학신문이 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를 맞이해 펼칠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대학의 동반자’ 대학대상·대학교직원대상 제정 = 대학 정론지로 대학과 대학인의 위상 제고에 앞장서 온 한국대학신문은 2001년 대학대상을 제정해 우수대학들이 이룩한 발전상과 성과를 알리는 데 힘써 왔다. 국가를 책임질 인재 양성이란 책임감을 바탕으로 쏟아온 대학들의 노력은 박수 받아 마땅했기 때문이다. 2009년에는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던 대학 교직원들을 위한 대학교직원대상도 만들어 대학 행정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교직원들에게 교육부 장관상 등을 수여하기 시작했다. 두 상은 제정 이후 꾸준히 명맥을 이어 현재도 시행 중에 있다.  

■총장들 한 데 모은 PRESIDENT SUMMIT, ‘공론의 장’ 역할도 = 한국대학신문은 대학 총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는 PRESIDENT SUMMIT을 2015년 9월 시작하며, 대학가 수장들에게 ‘공론의 장’을 제공하는 기념비적인 성과도 남겼다. 한국대학신문이 만든 세계 최초의 총장단 서밋은 2016년 전문대, 국공립대, 사이버대 등으로 지평을 넓힌 이래 현재까지 높은 관심 속에서 운영되는 중이다. 총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고등교육정책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는 것도 큰 성과이지만, 서밋이 가진 효용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총장들이 낸 소중한 의견들을 실시간 보도하는 것은 물론 의견들을 묶어 교육부와 국회에 전달하는 등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국내 유일 고등직업교육 정책지 ‘소임’…전문대학 발전의 ‘선봉장’ = 2017년 9월 한국대학신문은 또 다른 혁신에 나섰다. 기존 월요판 체제 수요판을 더하며, 주 2회 발간 체제로 개편을 단행했다. 국내 유일의 고등직업교육 정책지인 한국대학신문 수요판은 고등직업교육과 전문대학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신념 아래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책·개선책 등의 정책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전문대학 발전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책제언 시리즈, 해외 유명 직업대학, 전문대-지자체 상생협력 방안, 파워 인터뷰, 전문大인 등을 통해 담아내는 고등직업교육 이슈와 전문대학 관련 생생한 소식들을 통해 고등직업교육 정론지로서의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고자 한다. 

■대학입시의 새로운 경쟁력 ‘지향’ =  대학들 곁에서 동반자이자 제언자로 언제나 함께하며 32년을 보낸 한국대학신문은 올해 대학입시를 향해 본격적으로 지평을 넓힌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에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대학가 정론을 추구하고, 대학 문화를 창출하며, 대학여론을 선도해 온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대학과 교육수요자 간 전방위적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입전형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는다. 대입정책 입안자와 대입 관계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대입의 정론을 펼치고, 대입정책의 방향도 제시하고자 한다. 지난해 12월 ‘올 댓 입시’사이트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 9월 월간 대학선택12를 창간하며 시작된 한국대학신문은 국내 대표 고등교육정책지다운 모습을 대입에서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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