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6T분야 활성화 요람으로 거듭나야 할 것”

“박사급 연구인력의 76%를 보유한 대학의 연구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정덕 한국과학재단 이사장은“대학은 앞으로 국가가 필요로 하는 6T분야의 창의적 연구활동을 주도해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주역이 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올해 우수 연구센터 선정지원사업이 완료돼 내년에는 대규모 학제간 연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학재단은 그간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주력해 왔습니다. 먼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 목표를 들려주시겠습니까. “과학재단은 창립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창의성과 탁월성에 입각해 국내 이공계 대학 연구자들의 연구과제를 선별하여 연구비를 지원하고, 과학기술인력양성·활용과 대학연구자들의 국내외 학술교류 및 국제협력을 유기적이고 일관성 있게 지원하여 기초과학연구의 본산인 대학의 방대한 연구잠재력을 활성화하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올해에는 지식기반사회의 도래에 따른 사회적 요구충족과 조직구성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식경영체제 구축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추진사업으로 올해에는 작년부터 추진한 디지털연구행정시스템 구축을 완료, 연구관리에 관한 모든 과정을 인터넷상에서 처리하도록 해 대학 연구자 중심의 고객만족 체제를 확립하고 내부적으로 업무능률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과학재단이 올해 수행한 주요 활동과 성과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과학재단의 사업은 기능별로 크게 분류하면 목적기초연구와우수연구집단을 지원하는 연구활동지원사업, 박사 후 해외연수, 해외고급과학두뇌초빙활용 과학올림피아드 등을 지원하는 연구인력양성·활용지원사업, 학술회의 개최지원 및 학술단체 등을 지원하는 학술활동지원사업과 외국의 협력기관과의 협력각서를 근거로 하여 국제공동연구, 국제공동세미나 및 과학자 교류 등을 지원하는 국제협력 지원사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기초과학진흥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 중 올해에 추진한 중요 사업들로는 의·치·한의대에서 의학을 전공한 인력들이 기초 의·과학에 많이 진출토록 유도하고, 이들에게 충분한 교육 연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초의과학 부문의 거점연구조직을 육성코자 신규로 기초 의과학연구센터(MRC) 사업을 착수하여 11개 센터를 선정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초과학분야의 연구개발촉진을 위해 연구실단위의 소규모 연구집단을 지원하는 선도기초과학연구실 사업도 올해 신규로 착수하여 15개의 기초과학연구실을 지정했습니다. 또한 여성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적극 유도하기 위하여 여자대학교 자연계열교수가 주관하는 기초과학연구과제를 지원하기 위한 여자대학교 연구기반확충사업과 신진 여성 과학기술인이 과학기술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하고 후원체제를 구축하는 WISE(Women into Science & Engineering) 프로그램도 신규로 착수하여 각각 5개 대학 8개 과제와 5개 센터를 선정 지원하는 등 이공계 대학에 대한 다양한 연구지원사업을 수행했습니다.” -대학의 연구활동 지원사업은 어떤 형태로 추진하고 있습니까. “한나라의 미래는 고급과학기술 인재를 양성 배출하는 대학의 연구역량과 창조적 과학기술인재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박사급 연구인력의 76% 정도를 보유한 대학의 연구활성화가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예산확보나 지원 시스템 정비들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과학재단은 이러한 대학의 연구활동 진작을 위해 학제간 연구의 소규모 연구그룹(특정기초연구)과 특정분야에서의 선도 과학자 군을 육성하기 위한 중규모 연구그룹(우수연구센터)에 대한 지원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오다가 2000년부터 이공계분야의 개인단위의 연구과제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목적성을 두고 개인단위의 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목적성을 둔 개인단위 연구과제에 대한 지원은 우수한 연구능력이 검증된 연구자들에 대해 한 단계 발전된 연구과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도 과학자지원, 지방대학의 연구력 향상을 위한 지역대학 우수과학자지원 및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여성과학자들을 위한 우수 여성과학자 도약연구 및 미취업 유망 여성과학자들의 취업을 촉진하고 연구력을 제고할 수 있는 유망 여성과학자 경쟁력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활동의 기본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기기, 소재, 정보에 대해 연구인프라 구축과 연구자간의 공동활용 촉진을 위한 특성화 장려사업 형태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가 전략분야인 6T분야에 대한 지원도 활발한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한 과학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활동을 소개한다면. “과학재단은 국가가 전략적으로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한 연구활동지원 및 고급 과학기술 인력양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함을 공감하고 있고, 이 분야에 대해 향후에도 전략적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지난해 연구활동 지원사업 중 6T분야에 지원한 실적을 보면 전체 예산(1천7백61억원)중 36.6%인 6백4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예산 중 세부 전략분야별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IT분야가 2백62억원(14.8%), BT분야 1백71억원(9.7%), NT분야 96억원(5.5%), ET분야 84억원(4.8%), ST분야가 33억원(1.9%)입니다. 과학재단이 지원하는 분야가 이공계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CT분야에 대한 지원은 없는 상태입니다. 대표적인 연구인력 양성사업인 해외 박사 후 연수사업은 지난해부터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전략적인 6T분야에 추가 지원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여 6T분야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6T분야와 관련한 기초연구 내지 창의적 연구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산학협동 등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대학의 주요기능이 교육, 연구, 봉사인 점을 감안할 때 대학은 국가가 전략적으로 필요로 하는 6T분야에서의 연구능력 제고와 함께 지속적인 고급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이 분야의 창의적인 연구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주역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이를 위한 예산 지원은 물론 적절한 인력수급 계획 수립 등으로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과학재단이 내년도에 대학의 6T 또는 창조적 연구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세워놓은 주요 계획이 있다면. “과학재단은 그동안 견지해 온 탁월성 위주의 창의적인 기초연구과제를 선정하여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공계 분야의 기초연구 능력 제고를 위해 개인단위 연구 및 중·소규모의 그룹단위 연구지원을 균형있게 지원하면서, 재단의 대표적인 연구지원 사업인 우수연구센터 육성 지원사업이 올해 신규 10개 선정으로 당초 1단계 목표인 100개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후속사업으로 대규모 학제간 연구사업인 국가핵심연구센터(NCRC)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으로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또한 6T분야 등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전략적인 분야에 있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정공모(Top-down) 방식으로 우수한 과제를 선정 지원할 계획입니다.” -향후 과학재단의 발전방향 내지 연구지원 정책 방향은. “과학재단은 세계적 수준의 독창적인 기초연구성과 창출과 창의적인 인력양성을 통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기획·정책 및 조정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따라서 사업계획수립 시 국가 R&D 목표나 세계 연구추세 등에 근거한 전략적 지원을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대학의 기초연구를 뒤에서만 도와주는 것 외에 설계 기본계획에 따라 앞에서 이끌고 가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질 중심의 평가를 강화해서 기본적인 양적 성장을 유지하되 연구성과의 질적 제고에도 많은 비중을 두어 사업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평가문화의 선진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토록 하겠습니다. 올바른 평가는 법, 규정 등 제도에 앞서 평가에 임하는 정신적인 자세가 더욱 중요합니다. 이에 저희는 평가 자체에 대한 권위가 인정되고, 평가자도 자신들의 평가행위가 단순히 좋은 과제를 선별한다는 의미보다는 진정으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개인이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계획입니다. 과학재단은 연구자들이 아주 편하게 연구를 수행하고 또한 좋은 결과를 거두도록 뒷받침하여 고객인 대학사회와 연구자들로부터 신뢰받고 희망을 주는 연구지원기관으로 거듭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대학팀> [관련기사 : <1> '두뇌한국' 캠퍼스가 살아나고 있다] [관련기사 : <2> 미래사회 이끌어 갈 인재 양성‘최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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