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해임과 복귀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 학교측과 정면 대치하고 있는 덕성여대 교수협의회가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단을 뽑았다. 신임 교수협의회 회장으로 이 대 학 독문과 신상전 교수를, 부회장으로 사학과 한상권 교수를 각각 선출한 것. 덕성여대 신임 신상전 교수협의회장을 만나보았다.

-.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밝힌다면.
"일차적으로 덕성여대 개혁의 기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신임회장에게 부과된 과제라고 생 각하며, 지난해 이루었던 개혁의 성과들, 즉 제도와 규정을 바꾼 것을 정착시키기 위해서 다 시 교수협의회가 긴장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어깨가 무겁다"

-. 이강혁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강혁 총장이 복귀했다고 해서 해임사유가 없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해임과정에서 절 차상 하자가 있어 복귀된 것으로, 적절한 절차를 밟으면 되는 것이다. 교협에서는 이 총장이 총장으로서 부적합하다고 보고 계속 퇴진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다. 민주적인 새총장을 영입 하는 게 우리의 목표이다"

-. 공개토론회를 제의했는데.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총장이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된 것은 대학역사상 유례없는 사 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대학구성원들은 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됐는지 알지 못하고 있으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이사회와 총장을 비롯해 학내 제 구성원들에게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의한 것이다. 이사회와 이 총장의 참석여부를 떠나서 공개토론회 는 이달안에 반드시 진행할 것이다"

-. 이사회와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되나.
"개혁적인 이사회를 원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이사회가 보수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본다. 이 총장의 해임과 복직에 대해서 이사회가 도덕적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사회가 우선 구성원들에게 이 과정에 대해 설명을 했어야 한다. 교협의 독자성을 강조하면서 이사회와 총장의 견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소견이다"

-. 그밖에 활동계획이 있다면.
"지난해에는 제도개선과 교수신분 및 복직문제에 역점을 뒀다면 올해는 학생복지와 교육의 질적인 향상에 역점을 두고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학내화합은 세력간 원칙없는 봉합이 아니라 대학의 민주화 정상화 작업을 추진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지지와 동참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덕성인들의 성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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