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한글윈도 98' 출시로 국내 PC업계에 한글윈도 98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1일 한글윈도 98 출시와 발맞춰 MS는 전국 로드쇼를 통해 윈도98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으며, 국내 PC업체들은 내수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 쉽고 더 재미있게'

윈도95 이후 3년만에 선보인 한글윈도 98은 '더 쉽고, 더 재미있게'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한글윈도 98의 가장 큰 특징은 MS의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장착, 간편하게 인터넷을 검색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 인터넷이 +운영체제에 통합됨에 따라 초보자들도 쉽게 웹 페이지를 제작하거나 전자메일을 송.수신 할 수 있게 됐다.

윈도 95에 비해 안정성과 속도면에서 기능을 보강했으며, 오락기능을 강화해 3차원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다 차세대 미디어인 DVD(Digital Video Disk) 지원으로 고품질의 영화나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게 MS측의 설명이다. 또한 UBS(Universal Serial Bus)를 지원해 디지털 카메라, +스캐너 등 PC주변기기를 쉽게 꽂거나 교체할 수 있으며, 2대 이상의 모니터로 복수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MS는 한글윈도 98을 탑재한PC는 "일도 잘하고 놀기도 잘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재민 한국MS 사장은 "한글윈도 98 출시는 새로운 컴퓨터 사용자층을 흡수하고 기존 사용자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침체되었던 국내 정보통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한글윈도 98이 기존 윈도 95에 익스플로러를 +추가한 것으로 윈도 95사용자들이 당장 업그레이드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펜티엄급PC에 32MB의 메모리, 2GB이상의 하드디스크를 +갖고 있어야 한글윈도 98을 원활하게 돌릴 수 있을 정도로 고성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달말 아카데믹판 출시

한글윈도 98 제품 가격은 윈도 95와 윈도 3.1을 윈도 98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업그레이드용이 13만원(부가세 별도), 처음 사용자용인 정품은 25만원(부가세 별도)으로 책정돼 있다. 하지만 이 가격은 공식 가격으로 유통매장에 따라 구입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현재 MS 총판과 전국 대리점, 세진컴퓨터랜드 등 소프트웨어 유통점과 +PC판매점에서는 다양한 경품과 패키지를 내걸고 한글윈도 98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MS 국내 총판인 다우데이타시스템(02-3468-0500)은 안철수 +바이러스연구소의 백인프로그램인 V3Pro 98과 V3Web, 다우교육원 전과정 +30% 할인쿠폰, 넷츠고 한달 무료 사용권 등을 묶은 업그레이드 꾸러미를 13만원(부가세 포함)에 출시한 상태. 이 패키지는 중고컴퓨터 유통점인CC마트(02-291-8000) 전국 매장과 컴닥터 119 체인점,서비스뱅크(080-365-1120)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소프트뱅크(02-3600-114)도 업그레이드 고객을 겨냥해 그래픽소프트웨어인 한글코렐드로우 7.0, 백신프로그램인 +한글노턴안티바이러스 4.0, 유니텔 1개월 무료 사용권, 인터넷 영어교실 +1개월 무료 이용권 등을 함께 묶은 패키지를 13만원(부가세 별도)에 판매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글윈도 98을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은 아카데믹판 출시를 기다리는 것. MS는 이달말에 한글윈도 98 아카데믹판을 출시할 예정으로,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아카데믹판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부산대, 조선대, 포항공대 등 각 대학 구내 컴퓨터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설치 전 바이러스 제거해야

한글윈도 98을 설치할 때는 바이러스 제거 프로그램을 실행해 바이러스가 없음을 확인해야 한다. 시스템에 영문윈도 3.1이 깔려 있으면 영문윈도 3.1과 다른 디렉토리에 설치해야 하며, 영문윈도 95가 설치돼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삭제 후 설치해야 한다. 지난 5월 출시된 '한글윈도 98 평가판'을 사용중인 컴퓨터 사용자들은 평가판을 삭제한 후 정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한글윈도 95와의 멀티부팅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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