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전국 5천여명 대학 새내기 참가

대학 새내기들의 오리엔테이션 지원 프로그램인 ‘HITE와 함께 떠나는 새내기 OT' 행사가 대학 오리엔테이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하이트가 주최하고 본사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새내기들의 오리엔테이션 행사지원을 통해 미래 사회의 주인인 대학 새내기들에게 견문확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 또 한국 맥주산업 메카인 하이트 맥주의 제조공정 견학과 시음회를 통해 기업의 깨끗한 이미지를 대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아울러 이들의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도 일조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대학 새내기를 대상으로 3월 한달동안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국민대, 홍익대 등 전국 5천여명의 새내기들이 참여, 새 학기 최고 이벤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HITE와 함께 떠나는 새내기 OT'행사는 왕복 리무진 버스와 숙소, 레크리에이션, 세미나실 등 오리엔테이션 행사에 필요한 것이 지원된다. 특히 하이트 공장견학과 함께 그곳에서 막 제조된 신선한 맥주도 맛볼 수 있어 행사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낯설고 신기한 경험, 하이트 강원공장 견학 이번 행사가 일반적인 오리엔테이션과 다른 점을 꼽는다면 단연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ꡐ하이트 공장 견학ꡑ프로그램이다. 서울·수도권, 충청권 대학생들은 ‘하이트 강원공장’에서 영·호남 대학생들은 ‘하이트 전주공장’에서 맥주 제조의 전 공정을 견학하게 된다. 특히 동양최대 규모인 연간 50만 리터의 맥주를 생산하는 강원도 홍천 ‘하이트 강원공장’은 전 공정이 컴퓨터시스템 자동화로 이뤄져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학생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먼저 공장견학을 통해 모르고 있던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집 앞 슈퍼에서 손쉽게 접하는 하이트 맥주가 국내 유일의 맥주회사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타 맥주회사들이 외국 자본에 잠식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트는 1933년 조선맥주 주식회사로 출발한 이래 70년 이상 순수 국산자본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조금 과장된 이야기로 ‘맥주 마시면서 애국하려면 하이트를 마셔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다. 뿐 만 아니다. 맥주 생산 공정을 꼼꼼하게 둘러보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맥주 생산능력은 양적이나 질적으로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일례로 맥주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독일에서도 이곳의 생산설비나 자동화공정 운영에 대한 부분을 배우러 오기도 한다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진짜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맥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떨어지는 식품이다. 때문에 이곳에서 맛보는 맥주의 맛은 약간의 과장을 보태 ‘천상의 맛’이라 불릴 만 하다. 최근 들어 수입맥주의 소비가 늘고 있는데, 수입맥주의 경우 유통여건 상 생산 후 최소 6개월이 지나야 소비자의 손에 들어올 수 있다. 단지 외국산이라는 이유로 수입맥주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곳엘 한번 들러보자. 진정한 맥주의 맛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배우고 돌아갈 수 있다. 이밖에도 CF를 통해 익숙한 단어인 비열처리 공법, 지하 150m 천연 암반수, 리듬공법과 같은 맥주 관련 용어들의 본 뜻을 이해하게 된다. 젊음으로 하나 되는, 레크리에이션 대학문화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 함께 모여서 즐기는 문화가 아닐까. 오리엔테이션 역시 마찬가지다. 서로 간의 어색한 분위기를 잠재우는 데는 몸을 부대끼며 뛰어 노는 방법이 최선이다. 평소에는 약간 유치하다 생각할 수도 있는 꼬리잡기, 피라미드 쌓기, 옷 벗어 끈으로 엮기, 벗은 채로 눈밭에서 뒹굴기, 조별로 신문지 한 장 위에 올라서기 등 선배들이 고심해서 준비해온 게임들이 끝나갈 무렵 새내기들의 얼굴엔 어느덧 함박웃음이 뒤덮이고 그들은 젊음으로 ꡐ대동단결ꡑ된다. 젊음의 축제는 저녁에도 계속된다. 숙소인 홍천 비발디 대명콘도와 남원 한국콘도에서 매일 밤 완벽한 음향과 화려한 조명 아래 각 대학 새내기들이 모여 축제를 연다. 신입생, 재학생 할 것 없이 학교의 명예를 위해 또 모두의 즐거움을 위해 말릴 새도 없이 무대로 뛰어오른다. 노래는 기본이고 화려한 댄스와 랩, 심지어 구연동화나 개그까지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술도 마시지 않은 ‘맨 정신’에다 밝은 조명으로 인해 얼굴도 가려지지 않아 쑥스러울 법도 하지만 그들은 뭐든지 한다. 그들에겐 젊음이라는 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축제로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무렵 등장하는 멜로딕 스피드메탈 그룹 ꡐ휘모리ꡑ의 공연은 말 그대로 ‘한 밤의 생 쇼’ 현장으로 안내한다. 이쯤 되면 추운 날씨도 새내기들의 어색한 분위기도 눈 녹듯이 사라진다. 달콤한 첫날밤 그리고 집으로… 삼삼오오 숙소로 모여든 대학생들 앞에 놓여진 건 하루 사이에 너무나 친숙해진 ‘하이트 맥주’. 비록 몸은 고단하지만 술자리에서 그들은 즐겁기만 하다. ‘공짜 술’이 주는 즐거움은 ‘매력’을 넘어서 ‘마력’에 가깝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생들의 음주문화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부에 한정된 얘기다. 의사표현이 분명하고 분별력이 뛰어난 대부분의 신세대들은 절대 술을 강권하지 않는다. 자신의 주량만큼 적당히 마시고 알맞게 취기가 오르면 선후배간에 오가는 대화는 급물살을 탄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때론 즐거운 얘기들이 또 때론 진지한 대화들이 오간다. 선배들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새내기들이 대학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후배들은 선배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인다. 그들의 속 깊은 대화는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이어진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더 이상 어색함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젊음과 대학이란 매개체로 엮어진 그들은 ‘최강의 한 팀’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사실 요즘 경기가 안 좋잖아요. 그래서 학교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학생들이 더 많아요.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경제적인 부담 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 재학생의 남긴 말처럼 ‘2004 하이트 기업탐방-떠나자! 공짜 OT’야말로 기업과 학생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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