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증권동아리 '스탁워즈'는 최근 현대증권이 주최한 '대학생 실전 증권투자 경연대회'에 서 수익률 41.41%로 동아리 '수익률왕'을 차지,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해부 터 신설된 동아리 수익률왕 부문에서 연이어 '베스트'임을 만천하에 인정받은 것.

지난 99년 한양대 상경대학 경제학부 소모임에서 출발한 이 동아리는 지난해 3월 '코스닭'이 란 학회를 결성, 첫 모임을 가진 이래 올해 중앙동아리로 정식 등록, 현재 60여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주식투자를 통해 실물경제를 보는 눈을 기르고 회원들간의 친목도모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이 동아리는 회원중 30∼40%가 실전투자를 감행하고 있으며, 각종 모의투자 대회 참가를 통해 실력을 닦고 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동아리 인지도가 높고 회원들의 자부심도 강합니다. 현대증권 대 회 결과를 접한 김종량 총장님이 직접 불러 격려도 해 주셨어요. 동아리로서는 전무후무한 일이죠"(회장 김훈군)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정보를 얻기 위해 환경분석이나 기술분석을 시도하고, 적재적소에 투 자하는 법, 유용한 정보를 찾는 법, 실전 응용되는 걸 배울 수 있어요.(부회장 김정미양) "전공분야에서 배운 지식을 실전 경제흐름에 대비시켜 보면서 감각을 기르는데 도움이 됩니 다"(홍보부장 엄기정군)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스탁워즈에 가입했다는 김유나양(경영1)은 "고교 때와 달리, 대학에 와서는 공부하는 게 달라 강의시간에 흥미를 잃기 쉽죠.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수업 에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공부에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주식=투기'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주식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최윤호군(경영2)도 회원들과 함께 같이 공부하면서 경영학도로서 소양이 풍부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주식투자로 가세(?)를 일으켜 볼까 해서 동아리에 들어왔다는 이수연양(경영3)은 아버지에 게 주식투자 기법을 조언해 줄 정도. "아버지가 딸 대학 보낸 보람을 느낀다며 흐뭇해하실 때 보람을 느낍니다"

남다른 투자실력 못지 않게 스탁워즈 회원들이 자랑으로 삼고 있는 건 회원들간의 끈끈한 정. 김언정양(경영3)은 "동아리 결속력이 대단합니다. 매주 실시하는 세미나이외에도 외부모임을 자주 갖죠"

회원 가입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있다. 그 때문일까? 대학졸업후 직 장을 다니다가 다시 대학에 들어온 32살의 아기아빠 회원(이택규씨)이 있는가 하면, 삼수, 사수생도 흔히 만날 수 있는 게 특징.

"삼수, 사수하면 보통 동아리 활동을 안 하려고 하죠. 스탁워즈는 워낙 분위기가 편하고 좋 아 연장자들이 많은 편입니다" 삼수생 출신(?)인 구자옥군(경영2)의 설명이다. 스탁워즈는 여름방학을 맞아 '썸머랠리스쿨'을 준비중이며, 학회지 창간 준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7월 한달간 주 2회씩 열리는 썸머랠리스쿨은 스탁워즈의 고문이자 주식팀장인 황정욱군(경 제4)을 중심으로 외부강사를 초빙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집중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참가 자 전원이 투자상담사 자격 취득을 목표로 뜨거운 여름을 달궈볼 작정이다.

"책을 봐도 경제 뉴스를 봐도 감이 잘 안 오는데 주식을 해보면 경제가 돌아가는 걸 피부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몰두하다보면 시간을 많이 뺏기게 되고, 자연 학교생활에 부실하게 됩니다. 간혹 등록금으로 주식투자를 하다가 큰 손해를 보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적절하게 자제할 줄 아는 능력을 길러야겠죠?" 주식투자의 고수 황정욱 군의 충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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